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장성 삼계면 관수정(觀水亭)
icon 笑泉
icon 2025-03-22 20:13:49  |  icon 조회: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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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삼계면 관수정(觀水亭):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2.29.

관수정(觀水亭)은 정면(正面) 3칸· 측면(側面) 1칸 규모로, 지붕은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며 우측 2칸은 마루를 깔고 좌측 1칸은 방(房)을 두었는데, 3면(面)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열개문과 좌우 옆면은 낮은 평난간(平欄干)을 돌리고 뒷면은 벽(壁)으로 처리한 지지당 송흠(知止堂 宋欽, 1459~1547) 선생이 세운 정자(亭子)로 “물결을 보면 물의 근본을 알고, 맑은 물을 보고 나쁜 마음을 씻는다.” 라는 의미로 관수정(觀水亭)이라 했다.

송흠 선생은 1459년에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 정각마을 태생으로, 1492년 과거(科擧)에 급제(及第)하여 중앙에서는 병조·이조 판서,

의정부 좌참찬, 판중추부사 등의 벼슬을 하였고,

지방에서는 전라도관찰사, 보성·옥천·여산 군수, 순천·담양·장흥 부사, 나주 목사, 전주 부윤, 한성부 좌윤 등을 두루 거쳤고 청렴결백한 목민관(牧民官)으로 청백리(淸白吏)에 녹선 되었으며, 삼마태수(三馬太守)라고도 불린다.

송흠 선생은 51년간의 관직(官職)생활을 마치고 82세 되는 1540년에 고향으로 내려와 삼계면 천방길 용암천(龍巖川) 옆 에 관수정을 세웠다. 그 후 폐허(廢墟)로 있었는데 1786년에 선생의 후손인 송익좌(宋益佐)가 중수(重修), 1800년 중·후반에 두 번째로 중건(重建)했지만 한국전쟁(韓國戰爭) 시 소실(燒失)되었고 1955년에 다시 지어 지금에 이르렀다.

정자에는 송흠 선생의 한시(漢詩), 관수정기(觀水亭記), 친필 취증건상인(醉贈健上人) 등 글과 김안국(金安國), 소세양(蘇世讓), 양팽손(梁彭孫), 송순(宋純), 임억령(林億齡), 김인후(金麟厚) 등 당대(當代) 명현(名賢) 23분의 시(詩)를 포함한 많은 현판(懸板)이 걸려있다.

*관수정(觀水亭): 맑은 물을 보고 나쁜 마음을 씻는다는 뜻의 송흠 선생을 기리는 정자.

장성 삼계면 관수정(觀水亭):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84.2.29.

 

2025-03-22 20: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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