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단상(時局 斷想) ▪ 멈춰라!
이토록 어지러운데
저토록 혼란스런 부추김
그토록 태평성대를 빌었건만!
누가 누구를 탓하랴!
다 똑같은 잡배들인 것을
서로가 서로에게 역적이라니!?
피비린내 나는
조선왕조의 전철을 밟으며
망국으로 가는 폼 새가 아닌가?
멈춰라!
멈춰야하느니라!
멈추지 못하면 결국 다 죽는다
어찌 할꺼냐?
어찌 할꺼냐?
다음 세대까지 죽일 셈이더냐?
정신과 영혼
몸과 마음을 다하여
휘둘리지 말고 똑바로 보라!
비록 지금은
엉망진창이라도
우리는 우리의 저력을 믿노라!
제 아무리 미친바람
광풍(狂風)이 몰아친다 해도
이 땅은 굳게 서리라!
하늘이시여!
이 나라 이 백성들을
보살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