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단상(送年斷想)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돈 2024년 365일을 보내고
또 하나의 새해가 시작되는 2025년 새해
억겁광음(億劫光陰)의 세월의 강이여!
매 해 매 순간
아름다운 세상 웃으며 즐겁게!
재미있는 인생 더불어 다함께!
기뻐하며 맛있게 멋지게
감사하며 편하고 넉넉한
만족으런 삶을 노래하고자 했었노라!
젊은 날은 가고 저 언덕 너머가
바로 여생의 끝자락인
금쪽같은 천만금의 순간들!
살아 온 날들의
결코 돌아 올 수 없는
추억여행의 집착마저 방하착(放下着)
아, 집착의 슬픔이요!
그 마음 소중히 품을 뿐
억지로 붙잡이 말고
무관심에
무의미한 존재
미련 내려 놓으리
너무 오래 붙들었나보다
갈 사람은 가고
올 사람은 오나니
연연(戀戀)치 않고 가리라
잔잔한 물결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돛을 달고 강 건너 저 푸른 바다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