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노생의 꿈, 인생은 한바탕 꿈!
icon 笑泉
icon 2022-10-31 10:34:06  |  icon 조회: 145
첨부파일 : -

노생의 꿈




중국 당나라 시대에 노생(盧生)이라는
가난한 서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볼일이 있어 '한단'이라는 지역에 갔다가
잠시 객점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 신선도를 닦는 여옹이라는 노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여옹에게 신세를 한탄하며
자신의 푸념을 늘어놓았습니다.

묵묵히 노생의 말을 듣고 있던 여옹은
목침을 꺼내 주며 잠시 쉬기를
권하였습니다.

"이보게. 이 목침을 베고 잠깐 눈을 붙이게.
그동안 나는 밥을 짓도록 하겠네."

그렇게 노생은 밥때를 기다리다 피로함을 못 이겨
그 목침을 베고 누워 달게 잤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노생의 인생이
확 바뀌었습니다.

노생이 응시한 과거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황제의 치하를 받으며 큰 벼슬에 올랐고,
권력을 가지게 되자 재산은 절로 불어났습니다.
부와 명성을 거머쥔 노생은 아름답고 현명한 아내를 얻어
총명하고 귀여운 자식들과 함께 영화로운
삶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하지만, 역적으로 몰려 큰 화를 입게 되었습니다.
노생은 옛적 고향에서 농사짓던 때를 그리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했지만
아내와 자식의 간곡한 만류로 차마 자결할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사형은 면하고 멀리 유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 모함이 밝혀져 복권됐고,
그 후로 더욱 지위가 높아졌습니다.
노생은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고 80여 세에
천수가 끝나는 순간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밥이 다 익었으니 이제 일어나 밥 먹게나."

노생이 놀라 눈을 번쩍 떠보니 여옹이
밥상을 들고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바탕 꿈이었습니다.

80년 동안의 부귀영화가 잠깐 밥 짓는 사이에
꾸었던 꿈이었던 것입니다.





인생에서 그 어떤 거창한 비전이라도
스스로 쟁취하지 않으면 언제 사라져 버려도
미련을 가질 필요 없는, 그저 사라져 버릴
하룻밤 꿈에 불과합니다.

그 꿈을 움켜쥘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 존 고다드 –

2022-10-31 10:34: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천 세상사는 이야기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504 들통 날 거짓말 笑泉 파일첨부 2023-03-18 391
503 인생은 모래시계 笑泉 파일첨부 2023-03-01 178
502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서원산책' 인터뷰 笑泉 - 2022-11-25 476
501 늘 푸른 소나무처럼. 장성노인회관준공기념소나무기념식수 笑泉 - 2022-11-01 204
500 노생의 꿈, 인생은 한바탕 꿈! 笑泉 - 2022-10-31 146
499 긍정의 점을 찍어보세요 笑泉 - 2022-09-19 221
498 추석(한가위) 이야기 笑泉 - 2022-09-06 178
497 가을이 부른다! “오라 장성 축령산으로!” 笑泉 - 2022-08-25 200
496 세상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笑泉 파일첨부 2022-08-01 279
495 폭염 속 또 하루가 펼쳐지는 존재의 기쁨 笑泉 파일첨부 2022-08-01 135
494 물레방아 인생, 돈도 권력도 물레방아일 뿐! 笑泉 - 2022-07-09 344
493 민선8기 김한종 군수 시대 개막!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470
492 군수(郡守)에서 자연인(自然人)으로 笑泉 - 2022-06-05 259
491 민선 7기 유두석 장성군수의 추억 ‘당선을 축하하며“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175
490 민선 6기 유두석 장성군수의 추억  “이런 군수가 되어 주소서!”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193
489 민선4기 장성군수 재선거 희비쌍곡선의 추억 笑泉 - 2022-06-05 168
488 행복으로 가는 성공비결은 “자존감!” - 더 부족함이 없노라! 笑泉 - 2022-06-04 144
487 황룡강 꽃 笑泉 - 2022-06-04 126
486 그 친구, 그 친구 笑泉 - 2022-05-17 257
485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笑泉 - 2022-04-18 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