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그 친구, 그 친구
icon 笑泉
icon 2022-05-17 16:52:46  |  icon 조회: 177
첨부파일 : -

직원 회식 때 부장님이 된장찌개를 시키시더니
그 친구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했거든.
하루는 이 된장찌개를 한 뚝배기 끓여 놓고
밥을 비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많이 먹는지
걱정이 다 되더라니까."

그러다 급체라도 걸리는 날엔 본인이
그 친구를 업고 응급실을 달려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안 가고 손을 얼마나 따 댔는지
열 손가락이 다 헐었더라고.
한 번은 나랑 만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질 않는 거야.
그때도 난 된장찌개를 먹다가 급체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와의 약속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날 그 친구는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서
자기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장님의 손에 적금통장을 건네고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우리 엄마 치과에서 틀니 할 때 되면
이삼백만 원만 좀 챙겨줘."

그렇게 부장님의 절친은 한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직원들은 나중에 '그 친구, 그 친구' 하는 사람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의 아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마 '아내'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지 못해
'그 친구'라고 추억해야 하는 부장의 이야기에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출처: 따뜻한 하루

2022-05-17 16:52:4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천 세상사는 이야기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502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서원산책' 인터뷰 笑泉 - 2022-11-25 44
501 늘 푸른 소나무처럼. 장성노인회관준공기념소나무기념식수 笑泉 - 2022-11-01 102
500 노생의 꿈, 인생은 한바탕 꿈! 笑泉 - 2022-10-31 60
499 긍정의 점을 찍어보세요 笑泉 - 2022-09-19 155
498 추석(한가위) 이야기 笑泉 - 2022-09-06 113
497 가을이 부른다! “오라 장성 축령산으로!” 笑泉 - 2022-08-25 122
496 세상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笑泉 파일첨부 2022-08-01 192
495 폭염 속 또 하루가 펼쳐지는 존재의 기쁨 笑泉 파일첨부 2022-08-01 83
494 물레방아 인생, 돈도 권력도 물레방아일 뿐! 笑泉 - 2022-07-09 225
493 민선8기 김한종 군수 시대 개막!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388
492 군수(郡守)에서 자연인(自然人)으로 笑泉 - 2022-06-05 174
491 민선 7기 유두석 장성군수의 추억 ‘당선을 축하하며“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109
490 민선 6기 유두석 장성군수의 추억  “이런 군수가 되어 주소서!” 笑泉 파일첨부 2022-06-05 115
489 민선4기 장성군수 재선거 희비쌍곡선의 추억 笑泉 - 2022-06-05 88
488 행복으로 가는 성공비결은 “자존감!” - 더 부족함이 없노라! 笑泉 - 2022-06-04 65
487 황룡강 꽃 笑泉 - 2022-06-04 61
486 그 친구, 그 친구 笑泉 - 2022-05-17 178
485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笑泉 - 2022-04-18 277
484 인생은 등산이다! 笑泉 - 2022-03-23 204
483 나도 걸렸소! 조심들 하세요. 笑泉 - 2022-03-18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