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은 재밌는 이야기 하나
평소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던 두 친구가
함께 여행을 나섰고
외진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반나절 동안 쉬지 않고 걸은 탓에
고단해진 두 친구는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수풀 사이로 반짝거리는 것이 있었고,
이를 발견한 한 친구가 다가가 살펴보니
금덩이가 하나 떨어져 있던 것입니다.
그가 금덩어리를 주워 다른 친구에게 보여주자
그 친구는 기뻐하며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우와, 이건 금덩이가 아닌가! 우리 횡재했구려!"
그러자 금덩어리를 주운 친구는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지며 다른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말게... 주운 사람은 나니까."
그리곤 두 친구는 어색한 상태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잠시 후, 길을 가다 요란한 소리에 뒤를 보니
금덩어리를 잃어버린 산적들이 뒤쫓아 오고 있었습니다.
금덩어리를 가진 친구가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이걸 어쩌나! 저 산적들에게 잡혀서
금덩어리가 발견 되면 우리는 정말 죽게 생겼네."
그러자 친구는 무표정한 채로 말했습니다.
"이보게, 우리라고 하지 마시게.
금덩이를 주운 사람은 자네 아닌가."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