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자년(庚子年) 2020 송년시(送年詩)
쥐구멍에도 볕 뜰 날이 있다는데
어둠만 보이는 어둠에 갇혀
한줄기 빛을 찾아 헤맸던 쥐띠 한 해였네
코로나19로 시작하여
코로나20에서 코로나21로
끝없이 질주하는 역질(疫疾)의 시간들
바람타고 구름타고
전 세계에 창궐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인간 탐욕이 빚어낸 필연인가
신의 내린 형벌인가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의 강
어찌 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한숨으로 몸부림치며 애태우지 말고
눈물로 씻어 흘려보내세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세월이 하 수상한 혼돈의 카오스를 넘어
70m 원더골 슛! 토트넘의 손흥민
‘Iife Goes 0n’ 빌보드 정상 BTS 방탄소년단
92회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봉준호
트롯 열풍 송가인과 임영웅 등등 고마우이.
먹구름 속 질퍽질퍽 진창길
유난히 힘든 1년 365일이여!
용케도 잘 살아냈구려, 잘 가시게!
주) Iife Goes 0n: 삶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