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쥐새끼를 잡아라!
icon 笑泉
icon 2020-12-16 10:36:57  |  icon 조회: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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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새끼를 잡아라!

 

요놈의 쥐새끼 때문에 지난 한 달 동안 밤잠을 설치다가

어제 밤에 쥐 잡는 찐득이로 드디어 쥐새끼를 잡았으니 속 시원히

오늘 밤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한 숙면(熟眠)을 취하나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쥐도 새도 모르게

안방으로 침입했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쥐새끼가

한 달 전부터 밤마다 냉장고, 싱크대, 책장, 옷장 등등

 

이곳저곳에서 쥐 갉아대는 소리에 온 신경이 쏠려

쥐약과 쥐덫 그리고 쥐 찐득이를 설치하였지만

약삭빠른 쥐새끼가 통과, 고양이까지 투입하고도 작전 실패!

 

아예 쥐새끼 노이로제에 걸린 아내는

낮이고 밤이고 쥐새끼 타령에 나 또한 덩달아

쥐새끼 노이로제에 전이(轉移)되어 안절부절

 

맛있는 쌀 쥐약도 안 쳐 먹는 교활한 쥐새끼야!

찐득이도 피해가는 사악한 쥐새끼야!

고양이도 우습게 보는 간교한 쥐새끼야!

 

저런 쥐새끼가 어쩌다가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으뜸이 되었을까?

‘자(子)축(丑)인(寅)묘----’

옥황상제의 명령으로 동물들이 천상의 문에 도착한 순서로 순위를 정했는데

 

쥐가 제일 먼저 도착해 1위가 되었다고. 그렇다면 쥐가 어떻게 일등을 했을까?

그것은 달리는 소에 올라타 결승선에 닿는 순간

제일 먼저 내려뛰었으니 그런 사람을 가리켜 쥐새끼 같은 놈!

 

예부터 관창노서(官倉老鼠)라.

관청 창고에 늙은 쥐가 살며 국곡(國穀)을 독식한다는 뜻이니

잔머리 글려서 사익을 취하는 탐관오리를 말함이다.

 

사리사욕만 챙겨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는 쥐새끼 같은 놈!

나라 곳간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쥐새끼 같은 놈!

나랏돈은 먼저 본 놈이 임자라며 잽싸게 쳐 먹는 쥐새끼 같은 놈!

 

쥐새끼보다 더 교활하게 이러저러한 명분과 명목을 앞세워

부정하게 타내고, 빼돌리고, 가로챈 나랏돈이 무릇 기하이뇨?

“쥐를 잡자!” “나는 잡았다!

 

쥐새끼보다 더 교활(?)하게 쥐 찐득이에

맛있는 제리와 건빵으로 유혹한 승전보에 영탁이가 웃는다.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20-12-16 10: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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