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와이로(蛙利鷺) 이야기 “미스 트롯 진眞! 까마귀~~~!”
icon 笑泉
icon 2019-07-25 10:17:37  |  icon 조회: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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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로(蛙利鷺) 이야기 “미스 트롯 진眞! 까마귀~~~!”

 

부패의 대명사인 와이로!

일처리를 위해 주고받는 뒷거래, 이른바 와이로(わいろ)는

뇌물 회賄, 뇌물 줄 뢰賂의 회뢰(賄賂)라는 일본말로써

 

엄혹(嚴酷)한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이러저런 일처리를 위하여

일본 놈들에게 뇌물을 갖다 바쳐야만 했던

힘없는 민초들의 슬픈 사연들이 녹아있는 와이로!

 

그런데 최근 그 어원이 일본어가 아니라 고려 말 문신文臣

백운거사 이규보의 싯귀에서 유래되었다며 아주 그럴 싸 그러하게 인터넷에 떠도는바

사실여부를 떠나 백운거사에 버금가는 천재적 상상력이 과연 천재!

 

옛날, 임금님께서 민정시찰차 단독 야행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자 어느 외딴집을 찾아 하루 밤 묵고자 청을 했지만

집주인(이규보 선생)이 조금만 가면 주막이 있다고 하자,

 

임금님이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 나오는데

대문에 붙은 예사롭지 않는 글귀에 궁금증 폭발!

“有我無蛙 人生之恨”(유아무와 인생지한) “개구리 와(蛙). 이로울 이(利). 백로 로(鷺)

즉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주막에 들려 주모에게 외딴집에 대해 물어본즉

그는 과거에 수차례 낙방하고 집에 틀어박혀 책만 읽으며

산다는 말에 다시 그 집을 찾아가 임금이 알아 낸 궁금증의 답은?

 

옛날,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 잘하는 꾀꼬리와

까마귀 같은 목소리로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았는데

하루는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온갖 새들을 다 모아놓고

 

3일후에 백로白鷺의 심판아래 요즘 대세인 ‘미스 트롯’처럼

노래시합을 하자고 제안하니 꾀꼬리 기가 막혀 어이가 없었지만

백전백승의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시합에 응하고

 

3일 동안 꾀꼬리는 그래도 시합인지라 노래연습에 열중인 반면 

까마귀는 노래연습은 안하고 논두렁을 돌아다니며 백로가 최고로 좋아하는

개구리를 몽땅 잡아다가 백로한테 뇌물로 갖다 바치고는

 

드디어 3일 후,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 한 곡씩 부르고

백로의 판정을 기다렸는데 “결과는? ~~~결과는?~~ 결국?”

“미스 트롯 진眞! 까마귀~~~!”

 

낙방한 꾀꼬리는 이 기막힌 내막을 알고 크게 낙담落膽하여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라는 글을 대문에 붙여놓고

뇌물을 갖다 바친 자만 과거 급제하는 부정부패의 아이콘이 바로 ‘와이로’라 했듯

 

이규보 선생도 실력과 지식은 손색이 없는데

결국 돈 없고, 정승 자식이 아니라 과거를 보면 꼭 떨어지는

꾀꼬리 신세를 한탄하며 초야에 묻혀 산다고 하였다.

 

그 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선생의 인품이 고상한지라

자신도 낙방거사인데 며칠 후에 임시 과거가 있다 해서

개성으로 가는 중 이니 과장(科場)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는

 

궁에 돌아와 임시과거 시험을 명(命)하였고 과거를 보는 날,

이규보선생이 과장(科場)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있을 때

시험관이 내 걸은 시제 인즉 바로?  "유아무와唯我無蛙 인생지한人生之恨"이 아닌가!

 

아하! 임금님 계신 곳을 향해 큰 절을 올린 후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답을 적어 장원급제한 고려의 명문장가요 재상으로 당대를 풍미한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1168년~1241년)선생의 얘기라는 얘기다.

 

“그럴 싸 그러하지요?”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19-07-25 1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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