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도 끝도 없는 무변광대한 우주 공간에서 끝없이 돌고 도는
지구별에 사는 우리 인류가 해와 달이 돌고 도는 이치에 따라
스스로 만든 태양력과 태음력에 연월일을 구분하였으니
올해는 서기 2018년이요 단기 4352년이니
풍년과 다산을 상징하는 이른 바 ‘황금개띠 무술년’인 바
인류 역사이래 가장 인간과 친하고 의리충직한 동물인데
어찌하여 국민언어처럼 되어버린
“야 개새끼야!”부터 부정적 접두사로 애용(?)되는
쌍욕의 단골 용어가 되어버렸을까?
개똥, 개떡, 개밥, 개꿈, 개꼴, 개판, 개 좆,
개수작, 개소리, 개살구, 개지랄, 개나발, 개죽음, 개고생,
개망신, 개잡년, 개잡놈, 개망나니, 개진달래, 개복숭아 등등
강아지로 태어나 허접한 개밥 신세에 개 취급을 받아도
오직 주인만을 위하여 꼬리를 살래살래 반겼고
흑 같은 밤에 집을 지키며 충성을 바치다가
끝내는 삼복더위 어느 날, 보신용 구탕狗湯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야말로 헌신적인 개의 일생인데
정말로 ‘개 좆’이 따로 없네.
하지만 ‘오뉴월 개 팔자가 상팔자’라 했듯
‘애완동물’을 넘어 삶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로 격상된
요즘의 개는 생일잔치부터 죽으면 부고장에 ‘‘개 장례식’까지 ^^^
주인이 하품을 하면 따라 할 정도로 본능적인 교감능력이 뛰어 난 개는
사람과 사람의 접촉교류가 점점 단절되는 불통의 시대에
외로운 주인의 벗으로써 어찌 사랑받지 아니하리오.
2018년도 황금 개띠여!
올해는 제발 개수작에 개지랄하는 개꼴을 아니 보고
황금방석에 앉아 웃음꽃 활짝, ‘황금빛 내 인생’을 노래하게 하소서!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개꿈이라도 없는 것보다야 훨 났겠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