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피고
온갖 사람들이 저마다 제 말만 세우나니
백화제방百花齊放에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
진흙탕 속 이전투구泥田鬪狗처럼
작금昨今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왈가왈부왈可曰否할 처지는 아니로되
무엇이 문제인지?
왜 문제인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 문제인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면
시정잡배와 무엇이 다르랴!
강 건너 불구경과 사돈네 팔촌의 쌈 구경은 재밌다 해도
핏발선 눈으로 치고받는 난타전엔 가까이도 멀리도 할 수 없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지혜가 필요치 아니할까?
사람인 ‘人’에 사이간 ‘間’을 쓰는 인간人間이기에
최적의 배타적 공간 사이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없도록
‘사이의 존재답게’ 갑과 을이 없는 상생의 사이로 ‘사이좋게’
틈새가 조금 벌어졌다고 문풍지를 마구 뜯어버리지 말고
황소바람 휘몰아치기 전에 서로 간 틈새를 좁히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게 소통의 대화가 아닐까?
도민의 한사람으로써 바라노니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본질적 문제를 사심 없이 적나라赤裸裸하게 까놓고 ‘사이좋게’
속마음까지 털어 놓는다면 아주 “좋은 사이 ”가 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적당한 인격의 거리에서 상처와 고통이 아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상생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치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주소서!
‘비 온 후에 땅이 굳는다.’ 했는데
창밖엔 한바탕 시원한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지니
오늘 밤엔 황룡강 빠가사리 밤낚시를 즐겨야겠네요.
존경하는 전남도청 공직자 여러분!
폭염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여름휴가 잘 다녀오십시오!
축령산과 장성댐 수변 길, 장성에서 웃으며 인사 올립니다.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주) 전남도청과 지방지 언론과의 갈등에 대한 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