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동영춘送冬迎春이요 거동임춘去冬臨春이라
지금쯤 그 춥던 동장군冬將軍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새 봄을 기다리며
꽃 중의 꽃 웃음꽃을 터트리니
봄바람도 간지럽다 따라 웃는 봄!
간다는 말도 없이 갔다가
온다는 말도 없이 찾아온
작년에 갔던 봄이 또 왔네
꽃바람에 꽃보라 춤사위 덩실덩실
마파람에 우르릉 쾅쾅 태양은 지글지글
샛바람에 하늘 끝 푸르러 오곡은 넘실넘실
찬바람에 낙목한천落木寒天 삭신이 오들오들
봄․여름․가을․겨울
지금쯤 난 어디쯤에 와 있는 것일까?
마음은 이팔청춘, 몸은 칠 십 고령인데…….
걱정하지 말라
웃을 때가 봄날이 아니더냐!
벗어 내려놓고 하늘 가득 웃음을 띄우리라.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