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옛날 소년소녀少年少女가
아니 벌써?
어느새 노년노녀老年老女가 되었네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경험의 인생길
그것은 노년이라는 황금노을 길
걸어온 길 되돌아보는 칠 십 노년의 팻말
지난 옛 추억이 그리워
가슴엔 모락모락 그리움이 피어오르네!
그렁그렁 맺힌 눈물 속에
생각만 해도 보이는 못 잊을 사람 있어
늙어도 젊음이 살아난 듯하지만
나이 많이 먹은 죄 숨길 수 없어
곰삭은 얼굴에 피땀 흐른 주름살
표표漂漂히 흩어지는 낙엽이여!
인적 끊긴 고요한 적막강산寂寞江山의
그믐달빛에 젖어 나 홀로 터벅터벅
별빛 속을 나부끼는 하얀 영혼이여!
언제가 그 날이 오면
삼베 옷 차려입고 칠성판에 누어
다시 못 올 황천길로 떠나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