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다보니 70여년
어느 세월에
인생 칠 십 고래희가 되었는고.
아, 되돌아보니
지난날이 아득하구나.
지금까지 쿵쾅거리는 심장이 기적이구나.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 온 인생
삶의 고비 고비마다
굽이굽이 돌고 돌아 어느덧 해문海門 앞에 섰노라.
바람결에 구름결에 스쳐 지나간
애틋한 인연의 꽃
아, 심장에 각인刻印된 못 잊을 임이여!
세월이 가면 잊혀 질 줄 알았는데
처음보다 더 처음처럼 빛나는 별 하나
그립다 그리워 꿈에라도 보고픈 사람이여!
저 해문海門이 열리면
노을 빛 허허로운 하늘 길 따라
너울너울 영겁永劫속에 스러질 불길이여!
너도 나이는 못 속이는 갑다.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