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나는 물봉이 좋다
icon 笑泉
icon 2016-06-29 14:19:47  |  icon 조회: 1278
첨부이미지
나는물봉이 좋다

흐르는 물은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옛 말에 이르기를‘流水不争先유수불쟁선’이라 했느니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고,
갇히면 채워주고 넘어가고
빨리 간다고 뽐내지 않고 늦게 간다고 안타까워하지도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더블어함께 흐르다가
흘러온 만큼 흘려보내고 흘러간 만큼 받아들이나니

노자老子‘도덕경道德經’에 이르기를‘상선약수上善若水’라
가장 으뜸 되는 삶은 물과 같아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아 몸을 낮추어 겸손하며
남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을 비유하는 말이니
낮은 곳에 머물며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으며

흐르는 물을 붙잡지 못하는데
가는 세월 붙잡아 무엇 하리오
흐르는 것은 그냥 흐르게 하라
물은 흐르다가 강 끝에서 바다가 되지만
우리는 생애生涯 끝자락에서 무엇이 되어 어디로 갈까.

언제 늙은 지도 모르게 늙어버린 이 몸이 말 하노라.
이제껏 올라가는 꿈만 보고 바라보고 살았으니
이제부턴 물처럼 낮은 곳으로 흐르고 흘러가며
꽃은 피어야 꽃이고 핀 꽃은 떨어져 열매 맺듯
물봉처럼 "껄껄껄!”웃으며 나누며 살고 싶어라.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2016-06-29 14:19:4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물봉 2016-07-22 15:24:29
나도 물봉이 좋다!!!!

2016-07-05 10:38:57
소천선생님, 늘 지금처럼 팔팔하게 "핫팅!"

소천 세상사는 이야기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512 어리석은 듯, 아직도 청춘! 笑泉 - 2025-05-03 288
511 고천문 소천 - 2025-04-30 170
510 나그네와 청자연 笑泉 - 2025-04-30 131
509 장성 삼계면 관수정(觀水亭) 笑泉 - 2025-03-22 293
508 장성 삼계면 기영정(耆英亭) 笑泉 - 2025-03-22 184
507 끝자락 인생 이야기 笑泉 - 2025-02-07 334
506 시국 단상(時局 斷想) ▪ 멈춰라! 笑泉 - 2025-01-08 280
505 새해 첫날 笑泉 - 2025-01-05 216
504 2024 끝 날의 노래 笑泉 - 2025-01-05 161
503 송년단상(送年斷想) 笑泉 - 2024-12-28 235
502 제64회 전라남도 체육대회 성공기원 장성군 체육인의 밤 헌시 "뜨거운 남도의 핏줄" 笑泉 - 2024-12-18 198
501 춘하추동(春夏秋冬) 인생 단상(斷想) 笑泉 - 2024-11-29 226
500 황혼 인생 笑泉 - 2024-11-19 238
499 허물없는 친구야! 笑泉 - 2024-11-19 213
498 인생과 사랑의 유통기한 笑泉 - 2024-08-30 280
497 건강인생 처방전(處方箋) 笑泉 - 2024-08-30 169
496 무심무제(無心無題) 笑泉 - 2024-08-30 162
495 시작 그리고 끝 笑泉 - 2024-08-10 215
494 다시 청춘! Youth again! 笑泉 - 2024-03-06 321
493 동학농민혁명(東學農民革命) 강의안 笑泉 - 2024-01-03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