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6월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3부 요인과 정당대표, 헌법기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국가기념일로써
식순에 의거 추념사에 이어 ‘헌시낭송’이 있는 바
이는 보훈청에서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조국 수호를 위하여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충정을 기리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훈문예작품공모전 ‘추모헌시’ 당선작을
낭송하는 것으로 당선작에 뽑힌다는 것은 과히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인데
우리 장성군 전 문협회장이자 국가보훈대상자인 백국호(69세)씨의
‘무궁화’가 추모헌시에 당선되어 현충일 당일 TV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전국에 울려 퍼지게 되었으니
‘Yellow City 장성’에 또 하나의 경사가 아니랴.
여기 당선작 전문을 공유하며 함께 축하하고자 합니다.
“국호! 백국호! 축하하네!”
무 궁 화
글 – 2016년 보훈문예작품공모전 추모헌시 백국호
낭송 - 이삭빛
그대여, 불멸이시여, 사무치게 그리운 조국의 충혼이시여
당신께서 눈물로 지킨 강산
거기에 계곡물이 귀를 열고
산천초목도 모두 기지개를 켜는데
들리시나요, 보이시나요.
당신께서 꿈을 묻은 자리마다 젊음을 묻은 자리마다
피어나는 민들레, 할미꽃, 진달래
해마다 당신이 떠난 계절이 오면 꽃은 다시 피는데
우리가 이렇게 목 놓아 부르는데 어이하여 못 오시나요.
조국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돌아오겠다고 부모형제,
그리고 아내의 손을 놓으며 마을 어귀에서 했던 언약
그 약속을 들은 느티나무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약속 위에 오늘도 해가 뜨고 달이 뜨는데
왜 못 오시나요.
해마다 6월이 오면 무너진 꿈
그 위에 그래도 다리를 놓아봅니다.
바다 건너 세계로, 우리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꽃 피를 묻은 곳마다 젊음을 묻은 곳마다 들려오는 염원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 땀을 묻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꽃봉오리를 묻은 자리마다 살아 꿈틀거리는
눈 감지 못하는 마지막 애원
한 송이 무궁화가 되어 오늘 다시 핀 혼
조국의 흔들리는 등불을 지켜준 달과 별
그것이 당신이었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저희도 그런 달과 별이 되어 이 나라를 지키겠습니다.
조국 대한의 촛불이 꺼져갈 때 기둥이 되어준 당신
오늘 들려오는 저 애국가는
꺼져가는 조국을 붙잡고 그대가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겠다고
나라사랑을 대대로 이어가겠다고
우리가 맹세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오늘의 이 행복, 그건 당신들이 피 흘리며
방방곡곡에 무궁화를 심어준 덕분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단 하루도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 진 적이 없습니다.
불멸이시여 충혼이시여 영웅이시여
이제
이제 편히 잠드소서.
월남전에서 큰 상처를 입고 지금도 몸이 불편하지만
열심히 누구보다 힘차게 활동하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백국호 시인님 핫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