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재화를 훔치는 사람을 ‘도적놈盜賊 또는 도둑놈’이라 하고
훔친 재화를 홍길동이 그랬던 것처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도적은 의적義賊이라 부르고
산적山賊은 산에서 해적海賊은 바다에서
군도群盜는 화적火賊떼를 말함이니 도적 대표 격인
임꺽정과 활빈당活貧黨의 홍길동 등이 있었고
저자거리에는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부득불不得不
밥을 훔쳐 먹는 생계형 밥도둑은 있었지만
피 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추억의 닭서리’도 아니고
배추와 무, 고추와 가지 등을 닥치는 대로 훔쳐가고
심지어 감나무를 통째로 뽑아가는 등
들끓는 농산물 도적에 피 끓는 농심農心이 애처로운데
관내 황룡강 장성대교를 지나 흥양촌 산모퉁이에
작은 텃밭을 일궈 각종 채소류와 감나무를 가꾸는
010-5623-7312(당69세)님의 황당한 사연인즉
“세상에~!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배추 무를 송두리째
뽑아가더니 작년가을에 심은 감나무 10주도 뽑아갔기에
며칠 전 또 10주를 심었더니 또 다 뽑아가 또 10주를 심고
‘감나무 또 뽑아간 도둑을 찾습니다!
현장 목격하신 분이나 자동차 블랙박스 촬영 분 갖고 계신 분
연락주시면 후사하겠습니다.’
이렇게 프래카드를 걸어놨더니 도둑놈이 놀래버렸는지
이제 안 뽑아가네요. 도둑놈이라고 양심이 없을 것이요,
프래카드 작전이 성공했나 봅니다. 하하하!”
몇 해 전, 강원도 어느 시골마을에서는 캄캄한 밤에
고추를 따려던 야영객이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사망하기도….
“누구든지 농작물 훔쳐가는 일 없기!”
여기서 궁금증 하나!
질문 : 010-5623-7312(당69세)는 누굴까~~~요?
정답 : 직접 전화 해 보세~~~용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