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첫눈과 끝눈
icon 笑泉
icon 2015-11-27 11:30:31  |  icon 조회: 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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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과 끝눈

첫눈 내리는 날엔
추억의 막차를 타고
흘러간 세월을 회억한다.

열아홉 여드름 난 소년은
첫 눈에 반해버린 동갑내기 소녀에 빠져
쿵쾅거리는 청춘의 언덕에 올랐었다.

만남도 이별도 없이
사랑했지만 사랑하지 못했으니
홀로 눈물 젖은 짝사랑이었다.

오십년 전 그 해 겨울에도 첫눈은 왔고
오십년 후 올 해 겨울에도 첫눈이 오누나.
첫눈처럼 시공을 넘나드는 첫눈의 여운 속에

첫 눈 내리는 날은 늘 행복했었다.
아름다운 그 때 그 소녀의 환상에 젖어
어느 덧 나는 소년이 된 나를 보고 웃는다.

아, 열 번의 첫 눈이 더 내리고 나면
아마도 그 땐 첫눈이 끝 눈일지도 몰라.
오늘도 첫 눈이 그리움에 쌓여 내린다.
2015-11-27 1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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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사랑 2016-01-09 02:48:10
첫눈 올 때는 첫사랑
끝눈 올 때는 끝사랑---------- ㅋㅋㅋㅋ

첫사랑 2015-12-15 10:29:15
어떤 사람에게는 첫눈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끝눈이라는 인생~~~
첫사랑도 끝사랑이~~~~

소천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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