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의 세상사는 이야기
백제문화단지를 탐방하면서 장성을 배운다
icon 임춘임
icon 2015-10-29 20:52:40  |  icon 조회: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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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를 탐방하면서 장성을 배운다.



임춘임



새벽 댓바람에 춘임이 신랑 춘식씨 아우성이다.

“오메~ 비 온다, 꺽쩡스럽것다“

"아따메~ 요것이 시방 반가운 비랑가 안 반가운 비랑가?”

“ "여행 가는 사람들은 불편하드라도 반갑다 해야것제? 얼마 만에 오는 빈디....”



반가움과 얄미움이 교차하는 아침 시간을 뒤로 두고 군민회관에 8시 넘어 도착했다.

쑥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을 앞세워 반갑게 인사하고

수일관광 은숙언니가 안내하는 차에 올랐다.

봄에 한번 뵈어서인지 반갑고 편안한 모습들이었다.



만차!

대단한 장성행정동우회다.

남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어쩌면 딱 그 만큼 참석을 하셨는지,

준비하신 집행부도 대단하지만 꼭 맞게 그 자리 채워서 함께 해 주신

언니 오빠(?)들은 더 대단하신 것 같다.

지금부터 난 함께하신 분들을 언니, 오빠라 부르기로 한다.

정말 늙지도 않은 연세에 어르신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더군다나 할아버지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다고 아무개씨 할 수는 더 없고,

열정은 대단들 하시고, 청춘은 거꾸로 용솟음 치는데...

그냥 언니, 오빠가 딱 좋다.



나는 2003년부터 ‘다음 카페 장성사랑’을 운영해왔다.

정말이지 나만큼 장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면서 내 고향 장성을 아끼고 보듬어왔다.

그래서 아이들 키우고 장성으로 돌아오자마자 문화관광해설사를 자청했다.

그런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행정동우회 회원 모두 장성을 위하여

장성을 어깨에, 가슴에 이고 지고 한평생을 사신 분들이었다.

그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고 진정 많은 것을 배우고자 인사말도 그렇게 전했다.



사연이 그렇게 무르익어가는 중 버스는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 도착했고

우리들은 뭔 복을 타고 났는지 그렇게 비바람 몰아치던 날씨가

갑자기 공손한 소녀의 모습으로 차분하고 평온해져 있었다.



전설이여도 좋고 실화여도 좋다.

지금 날씨처럼 가슴 설레는 계절 가을에 서동왕자와 선화공주가 거닐었을

그 연꽃 길을 거닐면서 잠시 하늘을 본다.

하~ 사랑~!!! 참 좋은 말이다.

한참을 가슴을 동동거리게 하는 사랑 놀음을 상상할 때

코끝을 울리는 향기가 전해져온다.

국화다.

부여 굿뜨레국화전시회(10월 22일~ 11월 2일)가 한창 열리는 중이다.

우리는 딱 맞춰 그곳을 방문한 것이다.

더군다나 장성에서 막 노란꽃잔치를 마친 상태라 많은 분들은

국화전시회에 더 관심을 보이셨고

이런 저런 모습들을 사진에 담으셨다.

우리도 배울 건 배워서 내년엔 더 좋은 잔치를 해야 한다고,

그처럼 장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감사하다.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노래를 마치고

우리는 그야말로 맛난 점심을 먹었다.

어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겠는가.

먹고먹고 또 먹고~ 배는 나오던지 말던지 또 먹고~



든든한 배를 안고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했다.

해설사인 나는 정말 와 보고 싶었던 곳이고 또 꼭 와봐야 할 그곳이다.

행정동우회에서 백제문화단지를 가신다하기에

망설일 틈도 없이 회장님께 델꼬 가 달라고 거침없이 말씀드렸다.

그런데 아뿔싸~ 이번엔 좌석이 모자랄 것 같다 하신다.

그래도 따라가겠다 응석을 부렸다.

좌석 안되면 승용차라도 끌고 따라 갈래요~ 하면서.

정말 승용차 끌고 따라 나설 심산이었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내 자리까지 딱 맞았는지.

사무국장님께서 출발할 때 자리 딱 맞게 안 오신 분들이 감사하다고

농담 하시던 그 말씀이 바로 내 마음이었다.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일단은 입이 떡 벌어졌다.

7,000억 가까이 투자해서 100만 평에 달하는 땅에

새로운 문화를 세운 그들의 의지에 놀랐고,

우리 필암서원 등 전국 9개 서원과 비교 했을 때 그들의 노력에 또 한번 놀랐고,

백제식 건축물을 재현해 놓은 그들의 실력에 놀랐다.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될 만하다 하면서 감탄했다.



백제문화단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74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공시설인 사비성(왕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등),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민자 시설인 숙박시설(콘도, 스파빌리지), 테마파크,

테마 아울렛, 체육시설(대중골프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994년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고,

1997년 말 백제문화단지 기반시설공사를 착수한 이래, 현재 공공시설은 완공하였고

테마파크, 테마아울렛과 체육시설 등 일부 민자시설은 2013년까지 준공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역사테마파크로 운영 되고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왕궁/사찰의 하앙(下昻)식 구조와 청아하고 은은한 단청은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으로

사비성의 모든 건물마다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사실적 재현을 통하여

백제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지난 2006년 개관한 백제역사문화관은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으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하여

기획전시실, 금동대향로극장, i-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ㆍ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제, 1,400여 년간 잠자던 백제의 모습을 국내ㆍ외에 소개하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고증을 통하여 조성된

백제문화단지에 우리가 서게 된 것이다.



전북 완주 화암사에 유일하게 남았다는 백제식 건축양식을 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절묘함을 더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는데,

이렇듯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다시 재현하고 백제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해 준

백제문화단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곳을 선택하고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신 우리 장성행정동우회 회장님 이하

회원 언니, 오빠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새삼 전한다.



우리 필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코자 잠재목록으로 남아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백제문화단지와 안동의 유교문화단지를 부러워하면서 돌리는 발걸음은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우리도 머지않아 분명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하니까...



서산에 들려 싱싱한 횟거리와 전어사시미에 쏘주 한잔~

친구들이 놀랜다. “언제 술 배웠냐~ 한번도 안 봤는데...”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자리를 자주 하다 보니 쐬주도 늘드라~“

하루 종일 마신 술이 겨우 소주 한잔이지만 그래도 참 행복하다. 함께 할 수 있음이.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모두가 열정을 다해 노래를 하고 흥에 겨워 박수를 치고

꼭 건강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시는 모습들을 뵈면서 정말 행복했다.

이런 어른들과 함께 하는 나는 참으로 복을 많이 타고 난 사람이다 자칭하면서

무임승차 하듯이 동행 한

장성행정동우회의 ‘2015 하반기 녹색탐방 <부여 백제문화단지 탐방>’길을 마무리한다.
2015-10-29 2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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