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바야흐로 우수 · 경칩 · 춘분을 지나
황금빛 황룡강 붕어들이 알을 품는
산란기 대박을 노리는 낚시꾼 전성시대!
한 겨울 차디찬 강물에서
얼마나 춥고 굶주렸느뇨?
이제 움츠렸던 지느러미를 활짝 펴라.
우유 빛 물색에 따사로운 봄볕도 좋고
수초 사이사이 알자리 명당明堂도 좋고
상큼한 봄바람에 물 냄새조차 좋으이.
살랑바람에 춤추는 황룡강의 잔물결
수직의 치오름에 설레는 기쁨 속
파르르 전율하는 너의 몸짓이 그립다.
개나리· 벚꽃 다투어 시샘하는 사월 강가에서
지렁이, 떡밥, 새우, 참붕어, 메주콩, 옥수수 등등
잔칫상 차려놓고 널 기다리는데~~~.
입을 꽉 다문 붕돌아! 붕순아!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
혹시 치과에 갔니?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붕애 잡으면 나도 좀 주면 안되여?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