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로부터 천석꾼 만석꾼 부자도
첩질 하고 도박하고 술독에 빠지면
몇 년 못가서 기둥뿌리가 뽑힌다는데
그보다 더 무서운 ‘선거 병’에 걸리면
하루아침에 대들보가 폭삭
아뿔싸, 백약이 무효라 했거니
선거판에 아차 한번 빠져들면
자다가도 벌떡, 이른바 선거중독증 환자들!
왜 무엇이 그토록 집착케 하는걸까?
욕망의 늪에 빠져 밤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새벽닭 울기 전에 미망迷妄의 영혼들이여!
현실은 냉혹하다. “깨어나라!”
15년 3월11일 ‘제1회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농 ․ 수 ․ 축 ․ 산림조합 등 전국 1,362개 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로써 출마 후보만도 4천여명에 이를 것이라는데
전국동시선거답게 벌써부터 전국동시다발적으로
“너 죽고 나 살자”식의 각종 혼탁과열 현상이 속출
‘소중한 한 표 깨끗한 선거 아름다운 조합’이 무색하나니
조합장이 뭐 길래
불을 찾아 헤매는 불나비처럼
표를 찾아 헤매는네 그것이 축배祝盃일까 고배苦盃일까 독배毒盃일까?
어차피 낙선자는 비운悲運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요
선거법 위반자는 비극悲劇의 자업자득自業自得 감옥행!
부디 비운은 있으되 비극만은 없기를! "공명선거 파이팅!"
주) 사진 : 필자의 꿈은 ‘조합장’ 아닌 ‘일상의 행복’이다.
너도나도 쥐나개나소나말이나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