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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 있으며 사랑하되 사랑하지 않고
미워하되 미워하지 않는다.”
이 무슨 이율배반이란 말인가?
아하! 잔은 비울수록 채워지듯 마음을 텅 비우라는 말이구나.
그야말로 황금 찬란한 ‘황금 잔’을 손에 쥐었다면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얼마나 좋을까만
만약 그 잔이 불덩이처럼 뜨겁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무리 황금 잔이라 해도 뜨거운 고통을 당 하느니
끝까지 못 버려 괴로운 자승자박의 삶이되기 전에.
움켜 쥔 욕심과 집착을 버리는 게 상책이 아니겠는가.
짊어진 욕심덩어리를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찬란한 황금 잔에
세상의 자유를 채울 수 있는 ‘빈 잔의 행복’을 누리리라.
깊어가는 가을 밤에
추억속의 옛날을 거닐며
텅 빈 마음에 맑은 내 영혼의 씨앗을 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