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통수식' 현장의 물소리가 12일 장성호에서 힘차게 울리면서 영농급수가 시작됐다.
이날 통수식에는 이낙연 국회의원(농림식품위원장), 이상면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지역유관기관, 농업인단체장, 지역농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통수식'은 우리나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도작문화의 하나로 한해 농사를 시작할 즈음 풍년의 기원을 담은 제례의식을 농어촌공사 102년 발자취와 함께 해 왔다.

이날 통수식은 한해 풍년의 기원을 담은 제례의식을 거행한 후 겨우내 닫혀 있던 수문을 열어 농지로 물을 흘려보내는 기념행사이다.
통수식에서는 올해 ‘농어촌용수 전문화 원년의 해’ 선포에 따른 비전 결의문 선서와 장성호의 올해 용수공급 계획 등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안전영농을 위한 공로가 큰 농업인 및 단체에 대한 감사패 전달됐다.
이어 수문 개문식에서는 홍 사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 인사들이 버튼을 눌러 장성호의 수문을 열어 용수공급 개시를 알렸다.

영산강 제1지류인 황룡강에 축조된 장성호는 유효 저수량 8,480만톤으로 광주 광산구와 장성, 함평, 나주시 일원 총 1만1천㏊의 농경지에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홍수를 조절,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장성호는 현재 4대강 사업 영산강 수계 지구로 선정되어 오는 2011년에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추진이 예정되어 있으며 사업이 완공되면 저수량 1,047만톤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물부족에 대비하고, 이상호우와 재해에도 조절능력을 겸비한 대규모 시설물이 될 예정이다.

홍문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를 농·어촌용수 전문화의 원년으로 삼아 용수관리 인력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시스템의 과학화·정보화 구축으로 '농어촌용수 관리 전문공기업'으로서 수자원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원 전남본부장은 "주곡인 쌀 생산 기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식량안보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약 140여일 동안 이 지역 농업인들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물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