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봄이 다가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추운날씨가 계속되는 요즈음. 주민들은 민족의 대명절 설 대목을 앞두고, 장성 황룡5일 시장에는 설 차례상 준비를 위해 장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며 모처럼 활기가 넘쳐 나고 있다.
차례상 으뜸은 엮시 생선으로 어물전 앞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여기 저기서 가격 흥정을 하는 모습들이 넉넉한 시골장터의 정겨운 인정이 넘쳐 나는 분위기였다.
자신은 헐벗어도 설 명절이라 손자 손녀들의 설빔을 정성것 골라 산다는 노부부의 말이 가슴을 저리게 하였지만 그러나 마음만은 풍요로운 모습이었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구수한 시골장터가, 경기침체와 대형유통 매장에 고객들을 빼았겨 예전에 비해 넉넉함과 흥청거림이 많이 줄어 들어 보였다.
앞으로 설 명절 대목이 지나도 황룡 재래시장에 활기가 계속 넘쳐나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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