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날인 12월31일 황룡면사무소 앞에서는 황룡에 눈동자를 그려넣어 승천하기를 바라는 “황룡승천 기원제“를 올렸다.
황룡이 승천한 곳이라 하여 황룡면으로 일컬어지는 이곳은 하서 김인후 선생 등 예로부터 인물이 많이 나고 유서 깊은 명당이 많은 곳이다.
요즘 여기 황룡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황룡면사무소 앞 담장에 그려지고 있는 벽화일 것이다.
황룡면사무소가 지난 6월 희망근로 사업을 활용하여 면사무소 주변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평소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만 관리가 되지 않아 주변 경관까지 해치던 담벼락을 화사한 페인트를 칠해 새옷으로 단장시키고, 희망근로자인 김영술씨 손길에 의해 재탄생 했다.
담장에 그려진 황룡면의 상징인 황금빛 황룡이 마치 승천하려는 듯하고 그 옆의 정겨운 농촌풍경은 마치 농요처럼 구성지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홍길동 캐릭터는 면사무소와 주변 정경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담장에 벽화를 그린 김영술씨는 “그림을 그리면서 단 한번도 노동이라고 생각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저의 작은 재능을 이렇게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제가 즐거운 마음으로 그린 승천을 준비하는 황룡은 여의주를 문 황룡의 기운을 받아 앞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붓 한붓 정성을 다해 그렸습니다.” 말했다.
예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생생한 벽화를 보는 마을 주민들도 칭찬 일색이다. 주민들은 매일 오고가는 평범한 길에서 이젠 황룡면의 명물이 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범희 황룡면장은 “예부터 용이 승천하려는 이유가 황룡이 되기 위해서라고들 합니다. 즉 황룡은 용 중에 가장 우두머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면의 상징이 황룡임에도 지금까지 이렇다하게 내세울게 없었는데 이번에 상징이 새롭게 태어남과 동시에 희망근로사업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이렇게 희망근로가 단순히 시간 때우는 허드렛일에 단순 인건비만 지급하는 낭비성 사업이 아니라, 이번 황룡면사무소 주변 환경 개선 사업 같은 사례와 같이 일하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희망근로자가 진정한 희망을 찾는 사업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