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지사는 농림부 수산국장과 수산청장을 거쳐 1969년 10월부터 3년 11개월 동안 제16대 전남도지사를 역임했다.
이후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1992년 4월에 전남 장성으로 귀농해 친환경농업기술 보급에 헌신해 왔다.
김 전 지사는 1995년부터 '농민의 행복을 찾아서'라는 소식지(책자)를 발간해 전국의 친환경 쌀농법 등을 전수했다. 2001년에는 '쌀의 집'을 열고 쌀농사 연구와 생산·소비자 교육을 벌였다.
또 자신의 호를 딴 '노농(老農) 공부방'을 열어 농민들에게 선진 쌀 농사기법을 전수했다. 20여종의 친환경 볍씨를 보급하고, 한 달에 세 차례 소식지를 발행해왔다.
김 전 지사는 2009년까지 신품종 벼를 개발해 지역 농협에 보급했다. 해남의 한눈에 반한쌀과 장성의 자운영쌀, 함평의 나비쌀 등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러던 중 2010년 건강이 악화돼 요양원 생활에 들어가면서 쌀의 집 운영이 6년 간 중단됐다가 최근 김수공 농협경제 전 대표에게 운영권을 넘겼다.
생명을지키는농업의집 대표, 노농식품 회장 등을 역임한 그는 '친환경 농업을 위한 미생물 제조·사용 방법'을 책으로 발간해 보급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생전에 자신의 시신을 전남대병원에 의학용으로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빈소는 광주 전남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062-220-5110)이다
발인은 3일 오전 8시이며, 9시에 장성 프란치스코의집에서 영결미사를 마친 후 장성읍 오동촌 선영에 안장된다.
그리고 우리 장성을 위해서 많은 노력과 애를 쓰신분인데 가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