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면 청년회 해피바이러스에 감염
황룡면 청년회 해피바이러스에 감염
관내 28개 경로당에 햇김 전달, 훈훈한 나눔사랑실천
  • 반정모 기자
  • 입력 2009.11.28 10:19
  • jsinews24@hanmail.net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두툼한 옷이 필요한 초겨울,  황룡면 지역은  청년회원들이 해피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황룡면 청년회(회장 서춘경)원 들은 여름동안 풀베기 및 방역사업, 그리고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지난 10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2일 동안 지역 어르신 80명을 모시고 제주도관광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은 ‘자식들도 못해준 제주도 관광을 청년회원들이 마련해줬다.’며 고마워하면서 청년회원들의 노고에 조그만 성의를 표하기 위해 쌈짓돈을 모아 76만원을 청년회에 전달했다.

청년회원들은 이 돈을 받게 된다면 순수한 의미로 계획하고 실행하였던 효도관광의 의미가 반한다며 받을 수 없다고 수차례 거절하였으나, 어르신들의 간곡한 부탁에 성금을 받았고 대신에 청년회에서는 이 돈을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청년회원들은 이 성금의 쓰임에 대해 회의를 거듭했고, 그 결과 평소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올 겨울동안 경로당에서 식사하실 때 드실 수 있는 햇김을 전달해 드리기로 결정하였으며, 어르신들의 성금과 청년회비 24만을 보태 100만원 어치의 햇김을 11월27일 28개 경로당에 전달했다.

이날 햇김을 함께 전달한 홍범희 황룡면장은 “한사람 한사람의 사랑의 불씨가 모여서  우리사회의 춥고 어두운 면을 따뜻하고 밝게 비출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요즘같은 세상에 일회성이 짙은 이벤트성봉사가 아니라 우리 청년회원들의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빛을 발하는 봉사가 더 아름답다”고 칭찬하였다.

또 청년회와 어르신들의 세대를 초월한 사랑에서 느껴지는 훈훈한 기운이야말로 연말의 아쉬운 마음을 정으로 이겨내는 힘이 아닌가 한다며 이 기운이 황룡면을 넘어서 전국적,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기를 기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