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요양병원 화재 참사 1주년 추모식 열려
장성요양병원 화재 참사 1주년 추모식 열려
인근 공원에 위령비 건립 등 요구
  • 장성뉴스
  • 입력 2015.05.28 20:55
  • jsinews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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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인해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병원에서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이 열렸다.

장성요양병원 화재참사 비상대책위는 28일 오전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 요양병원에서 합동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식에는 정찬균 장성 부군수와 강영구 전남도 보건과장, 유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장성군이 마련한 조촐한 제사상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며 속으로 명복을 빌었다.

추모행사는 20여분만에 끝났다. 가슴을 울리는 추모사도 돌아가신 부모를 부르는 통곡도 없었다.

희생자들의 명단이 적힌 펼침막 외엔 조화조차 하나 없는 초라하고 쓸쓸한 추모식이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추모식을 마친 뒤 1년 전 화재가 난 나눔병동 3층에 들러 각 병실의 침대에 국화를 놓았다.

1년이나 지났지만, 검게 그을린 침대와 벽, 어지럽게 흩어진 가재도구가 여전히 방치돼 있었다.

참사 이후 불을 지른 80대 방화범은 숨지고, 병원 책임자도 구속되면서 병원 문도 닫았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가슴에는 상처가 지워지지 않고 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유두석 장성군수와 면담을 갖고 인근 공원에 위령비 건립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장성실내체육관에 있던 유족 사무실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로 옮겨야 해 다른 장소를 제공해줄 것도 함께 요청하고 나섰다.

이광운(46) 장성요양병원화재 유가족비상대책위원장은 "억울하게 숨져간 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지금부터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령비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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