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와 선비의 고장으로 유명한 장성의 후예들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필암서원에 함께 모였다. 올해로 34회를 맞이하는 장성 문향 축전은 본래 5월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전 국민이 세월호의 슬픔을 함께 하는 의미로 날짜를 바꿔 오늘 개최되었다.
장성문화원이 주관하고 장성군과 장성교육지원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장성관내의 모든 초, 중, 고등학교의 희망학생들이 참가하여 시화, 서예, 서화, 사생, 동시 부분에서 자웅을 겨루었다.
북일초등학교(교장 김길중)에서는 34명의 학생들이 각 부분에 참가하였다. 시화는 사전에 제출하여 오늘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졌는데, 동상 1점과 장려상 4점의 성적을 거두었다. 나머지 부분에 대한 심사와 평가는 11월 중 각 학교에 전달된다.
3학년 중 유일하게 사생부분에 참여한 전광우 학생은 “심사 결과와 상관없이 가을 하늘을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 서, 화 그 자체를 즐길 줄 아는 ‘문향 장성’의 후예들이 함께한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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