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흡연! 건강사회 진입의 최대 장애물
[독자기고] 흡연! 건강사회 진입의 최대 장애물
  • 장성뉴스
  • 입력 2014.04.03 19:42
  • jsinews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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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흐름일까? 올 1월 1일부터 금연이란 말이 전면 확대되어 대부분의 건물에서도 이젠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졌다. 과거 고속버스 안을 비롯해서 식당, 술집, 체육시설 등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어 피우던 시대는 지나갔다. 흡연자들은 이제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최근 공공기관으로써는 처음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생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담배소송의 성패를 떠나 국민의 보건 및 행복권 추구와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우리 모두가 바라는 건강한 사회로 진입해가는 것 같아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공단이 제소 결정을 내린 데는 흡연이 질병 위험도를 높인다는 공단의 빅데이터에 의해서다. 지난해 공단과 연세대 지선하 교수 연구팀의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흡연자의 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나 높게 나타나 화제다.

이렇듯 흡연으로 인한 암, 심장, 뇌혈관 등 35개 질환의 추가 진료비 지출이 연간 1조 7천억 원(2011년 기준)에 이른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공단에 축적되어 있는 빅데이터, 즉 흡연자 130만 명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추적한 결과에 준한 것이다.

전남대 바이오에너지연구소도 폐암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연구를 최근 공개하면서 흡연이 폐암 발생에 밀접한 요인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동안 밝혀진 폐암 돌연변이 등의 유전적인 요인들이 인종과 성별뿐만이 아니라 흡연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분석해낸 것이다.

직접 흡연은 말할 것도 없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여성 폐암 환자 20%가 남편의 흡연에서 그 원인을 든다. 이렇듯 남편의 흡연이 여성 또는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흡연 부모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급성호흡기 질환 감염률 또한 5.7배나 된다. 거기에다가 폐암 발생률은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세계공중보건문제 1위로 지정한 상태이다. 담배에 함유된 성분을 분석했을 때 약 4,8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 및 발암의심물질이 발견 된 것으로 안다. 이러한 물질로 구성된 흡연은 우리의 건강을 아주 가까이에서 위협하는 유해한 물질이다. 담배가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혈관이 축소되며, 그로인해 잠시 마음이 편해지는 안도감은 있지만 이는 결국 혈액순환을 저해함은 물론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역할로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우리지역 장성군 흡연율은 2009년 23.1%, 2010년 21.2%, 2011년 23.8%, 2012년 22.1%로써 2012년도 기준으로 볼 때, 전라남도 17개 군 평균 흡연율 20.94%보다 더 높은 수치로 나타나 흡연에 대한 폐해가 몹시 우려가 된다.

건강 백세시대를 바라보는 웰빙의 시대인 지금 이러한 담배의 심각성과 그 폐해에 대해 우리는 정확하게 인지를 하고, 이제는 질병의 요인들에서 좀은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 각 개개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결의는 우리의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일환의 하나로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금연을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듯하여 가슴 한 켠이 뿌듯해진다.

정숙인/ 동신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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