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주에 이어 전남에서도 감염확진 학생이 발생해 휴업조치가 내려지는 등 지역내 학생 감염환자가 늘어나면서 불과 78일 밖에 남지 않은 대입수능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A고교 3학년 같은 반 학생 2명이 발열·인후통 등이 신종플루 증세를 보여 정밀검진을 벌인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보건소는 같은 반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검진을 실시하고 있고 A고교 측은 오는 28일까지 방학중 방과후 학교수업을 중단키로 했다.A고교 관계자는 "방과후 학교수업의 일환으로 여름방학 중 보충수업과 오후 특강반 수업을 진행해 왔으나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해 방과후 학교수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A고교는 학교내 소독 및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식당과 교무실 등에 출입구 소독기를 설치하고 학부모에게 학생들의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또 이날 여수 B고교 3학년 학생 2명이 발열· 인후통 등 신종플루 증세를 보여 정밀검진을 벌인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여수시 보건소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검진을 실시한 결과 3명이 발열 등 의심환자로 분류돼 현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29일까지 해당 학교에 대해 임시휴업조치가 내려졌고 학생들은 모두 하교했다. 앞서 지난 25일 광주 C중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 2명이 발생해 임시 휴업조치가 내려졌다.
이처럼 신종 플루에 감염된 학생들은 최근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개학 이후 증세가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생은 광주 13명(초 1명. 중 9명. 고 3명), 전남 8명 (초 1명. 중 3명. 고 4명) 등 모두 21명에 달하는데다 고3 수험생이 4명인 것으로 파악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전남도 교육청은 개학을 맞아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학생 주의사항과 당부사항을 각급 학교에 시달하고 보건교사 확산방지 예방 실시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지역 일선 학교 보건교사들은 지난 25일 시교육청 간담회 자리에서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학교 휴업조치를 해도 개인적으로 PC방이나 학원 등을 간 학생들은 어떻게 관리하냐'며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학교가 휴업조치되면 학생들이 PC방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적극 생활지도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일선학교에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확진환자수는 광주 17명. 전남 80명 등 모두 9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