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혈세를 들여 김황식 전 총리의 생가를 복원하려다 제동이 걸렸다.
예산을 들여 특정 인물의 생가를 복원하는 것이 온당치 않다는 비판여론이 거센데다 당사자도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무리한 추진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더욱이 장성군이 당사자에게 의향을 묻지도 않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군의회는 최근 황룡면 원황룡마을에 있는 김 전 총리 생가를 복원하기 위한 예산 2억원을 통과시켰다.
장성군은 1억원은 생가 부지(1천320㎡) 구입에, 나머지는 전시관을 만드는 데 쓸 예정이다.
이 집은 1948년 김 전 총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1950년대부터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상당수 군민들은 "생존해 있는 인물의 생가를 군민의 혈세를 들여 복원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라며 "타당성 등을 고려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김 전 총리는 이날 김양수 군수에게 전화를 걸어 생가 복원에 군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은 군의회와 협의해 앞으로 사업 방향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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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되는 돈을 절약해 주셔서 감사 드림니다 의회는 반성문 써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