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육군 장교에서 축산인으로 변신한지 6년만에 대농(大農)의 꿈을 일군 귀농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장성군 삼서면에서 '든해솔'이라는 농장을 운영하는 김종호(58)씨. 김씨의 농장은 '가득히 든 해와 소나무처럼'이라는 농장 이름에 걸맞게 소들이 맘껏 뛰놀수 있는 널따란 운동공간과 함께 축사 주변에는 다양한 조경수와 과실수를 갖추고 있다.
'환경친화형 축산만이 지속가능한 축산'이라는 김씨의 농사철학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씨는 육군 장교로 임관, 국군체육부대 인사과장을 거치는 등 30여년 동안의 군생활을 마감한 뒤 흙으로 돌아온 귀농 6년차 농군이다.
군에 근무하면서부터 한우를 사육할 준비를 해왔다는 그는 농장이름을 햇볕, 소나무와 함께 만복이 들어오라는 뜻에서 든해솔이라 짓고 지난 2008년 10월 단 2마리를 시작으로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
사육 초기부터 각종 교육을 이수하며 착실하게 농장을 넓히고 소에게 넓은 사육공간은 물론 운동장을 제공하고 축사 주변에는 사과나무와 소나무 등 기능성 나무를 심어 쾌적하고 환경친화적인 친환경축산을 실천했다.
그런 그를 두고 주변에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은데 얼마나 하겠느냐' '소만 키우면 됐지 무슨 나무를 심는데 돈을 쓰느냐'며 의아해 했지만, 6년째인 올해 그는 보란 듯이 100마리가 넘는 대농으로 성장했고, 출하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친환경축산물 인증은 물론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지정도 받았다. 또 농장경관이 아름다워 서울 등 각지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지인들이 농장을 방문해 관광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김씨는 17일 "눈 앞의 소득보다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축산업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을 만들고 싶다"며 "단순히 가축을 기르는 것에서 벗어나 관광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관광형 녹색축산의 모델을 가꿔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