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의 학생들이 오는 8월 20일 오후 2시,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필암서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청년학생 포럼’(이하 청년학생 포럼)을 개최한다.
건축학부 학생들이 중심이 되고 사학과와 철학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추진되는 이번 천년학생 포럼은, 조선왕조 오백년을 든든하게 떠받힌 선비들의 학문과 사상, 역사적 가치들에 대한 연구과 토론의 결과물로 발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으로부터 지난 5월 위촉장을 받은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는, 문화재예방관리센터가 주관하는 3박4일의 강도 높은 캠프에 참여하여, 활동과 관련한 기획을 구체화 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수행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핵심요인은 대상의 ‘문화유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이다.경북의 소수서원을 비롯한 전국 9개 대표적인 서원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잠정목록이다.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는 대학생들이 광주 전남에서 유일하게 포함된 필암서원을 대상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영남지역과 비교되는 호남사림의 학문과 철학은 나라와 민족이 위급할 때마다 봉화처럼 불타오르는 위대한 역사의 초석이 되기도 하였다.
촉박한 준비일정에도 집중적인 학습과 토론을 수차례 거처 추진되는 이번 청년학생 포럼은 필암서원이 건축 ․ 역사 ․ 학술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발표하는 학술발표회이다.
비록, 서툴고 짧은 배움과 지식으로 추진되는 학술 포럼이지만, 젊음과 열정으로 도전하는 정신만은 조선 오백년을 떠받친 선비의 기개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