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이들에게 뜻 깊은 여름방학을 선물하고 있는 황룡면 청년회(회장 서춘경)는 7월 25일(토) 오전 7시, 관내 어린이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초청 하여 일일체험학습행사를 실시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고 황룡면을 출발했다.
버스에는 40여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월평초교학생 23명(5학년)과 다문화ㆍ조손 가정 3명의 아이들이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기대에 들떠 친구들과 재잘거리는 목소리에서 아이들이 오늘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들뜬 분위기였다
황룡면 청년회는 지난 여름 풀베기 사업, 마을방역사업 등으로 땀을 흘리며 모은 돈과 자신들의 성금을 모아, 이날 함께한 황룡면의 어린이들에게 “개매기 갯벌체험”이라는 색다른 하루를 선물했다.
먼저 완도 장보고 박물관을 탐방한 후, 배를 타고 소안도에 도착할 때 무렵 아이들은 이미 개매기(갯벌을 막는다는 뜻으로 어촌에서 흔히 쓰는 말)축제에서 물고기 잡을 기대감에 벌써부터 들떠 있었다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개매기를 시작하자 얼뜨기 어부인 아이들도 제법 물고기를 잡아 올렸다. 물속을 첨벙거리며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여기저기서 “잡았다”는 함성소리에 인구 3천 남짓한 조용한 섬이 유쾌한 웃음으로 들썩들썩했다. 아이들을 인솔한 서춘경 청년회장은 “이러다 오늘 소안도가 바다로 가라앉는 것 아니냐”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황룡면 청년회 서춘경 회장은 “단 하루의 짧은 체험활동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단체로서 황룡면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 행사는 다문화 가정과 조손가정의 아이들과도 함께해 더욱 특별한 하루였으며 앞으로 지역사회의 더 많은 행복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는 청년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