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내 3개 중학교(약수중, 신흥중, 장성북중)를 하나로 통·폐합하는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장성지역 중학교 통폐합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장성군청 앞에서 열렸다.
장성지역 학교살리기 주민대책위(북일,북하,일부주민,전교조장성지부,농민회)는 10일 장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성지역 중학교 통폐합 기숙형 공립중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성을 알렸다.
주민대책위는 “전라남도교육청은 소규모중학교 폐교와 합병을 중단하고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숙형중학교가 설립돼 통폐합되면 지역의 작은 중학교가 폐교되고, 나아가 농촌 지역공동체의 붕괴를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성토 했다.
또 설립추진과정이 객관적이지 못하고 왜곡됐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적법한 공청회 한번 갖지 않고 “통폐합에 따르지 않으면 학교에 대한 지원이 없다” “어차피 학생 수 감소로 폐교대상이 된다”는 등 “지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여론몰이를 강행했다” 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전남도 교육청과 장성 교육지원청은 절차상 문제나 공정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학교 설립을 결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청관계자는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란 ‘아픈 절차’를 거쳐야하긴 하지만 신설되는 기숙형 공립중학교엔 최첨단 교육시설과 장비․프로그램, 우수 교원 확충 등 각종 인센티브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른바 ‘명품 중학교’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해당학교 지역민들은 학교 하나가 사라진다는 지역적 상실감이 워낙 큰 데다 폐교를 양산한다는 게 반대의 주된 이유로 알려지고 있으며, 관계기관이 나서 주민들의 설득과 이해가 요구되고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전라남도 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추진하고 있는 장성지역 기숙형 공립중학교(가칭, 백암중학교)는 국비 234억원이 투입돼, 교실, 기숙사·강당·체력단련실,식당 등을 갖추고 6학급 전교생 150여명 규모로 현,북이면 북중학교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건축 기간동안 공사에 따른 북중학교 학생수업은 북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설교실을 설치하여 가칭, 백암중학교가 준공시까지 수업을 하게 된다.
기숙형 공립중학교는 원하는 학생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기숙사비와 각종 특별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등이 전액 지원될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