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장성에서 한국의 선비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캠프가 열린다.
8일 장성군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총 10기에 걸쳐 관내와 인근 도시지역의 초등학생(4~6학년)과 중학생,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불여(文不如)․무불여(武不如) 장성문화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장성군과 문화재청, (사)대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선조들의 지혜와 예절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과 필암서원, 봉암서원, 박수량 백비 등 선현들의 자취가 어려있는 역사현장을 찾아가는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지난 캠프의 인기와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국한하지 않고 대학생을 비롯한 외국인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청소년과 대학생 캠프는 1박 2일 과정으로 총 8기에 걸쳐 운영되며, 외국인은 당일 과정으로 2기에 걸쳐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왕세자 체험 ▲전통무예 체험(택견시범)▲향낭만들기 및 풍등날리기 ▲역사탐험(필암서원, 백비, 봉암서원)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왕세자 체험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서 김인후 선생이 인종의 세자시절 때 스승으로 재임하던 상황을 재연, 직접 왕세자복을 입어보고 예절교육, 투호, 활쏘기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비용은 숙식비와 운영비, 보험료 등을 모두 포함한 3만 5천원이다. 단, 외국인은 무료다.
신청 및 접수는 신청서 작성 후 메일(ddmh6567@hanmail.net)로 송부하거나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장성군 홍길동 테마파크(☎ 061-390-7348)로 문의하면 된다.
군은 이번 문화캠프가 필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한국의 서원) 등록을 앞둔 문화재임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품격 높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올해는 외국인들까지 대상을 확대했다”며, “이번 문화캠프가 청소년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