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녹음이 시원한 백암산에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등 40여명의 다문화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그동안 이들은 한국에서 가정을 이룬 지 수년이 지났지만 인근 국립공원인 백암산과 담양 등 지역의 관광명소를 다녀오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는 산림청 녹색자금을 기부받아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백암산에서 담양으로 이어진 이번 여행은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한껏 느끼고, 소외되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해 행복한 가족생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백암산 비자나무길을 걸으며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고즈넉한 백양사에서 향긋한 차를 마시는 사이 어느새 다문화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후 담양으로 장소를 옮겨 담양의 유명한 메타쉐콰이어 거리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담양 테지움 박물관을 관람하기도 했다.
장성 다문화센터장은 “얼마전 학교에서 이주여성 자녀라고 따돌림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참여 어린이가 부채 만들기를 할 때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요’ 라고 글을 쓰는 것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며 생태나누리를 준비해 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는 앞으로도 자연 ․ 문화적 혜택을 소외계층도 평등하게 누릴 수 있게 생태나누리 사업을 활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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