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직접 화분에 꽃을 심고 1년간 교실에서 함께 커가는 학교가 있어 화재다. 그 주인공은 장성군에 소재한 동화초등학교(교장 곽동주)의 33명의 꿈나무들이다.
2012학년부터 장성교육지원청과 농업기술센터의 MOU체결로 장성군 소재의 학생들이 ‘생활 원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식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아동의 정서지능, 소통능력 향상과 원예활동을 통한 미래 소비자의 농업 이해도를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장성군의 동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것이다.
생활 원예 프로그램은 장성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하여 첨단 기술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는 딸기, 토마토 등의 재배과정을 관람하였으며 곤충생태관 관람을 통해 생태계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야생화 학습포에서 이루어진 생활 원예 실습 교육에서는 화분에 수선화 심기를 하여 학생 모두가 교실에 1인 1화분을 가질 수 있는 체험을 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P학생은 “작년에 꽃을 심어 가지고 갔던 화분을 올해 6학년이 되면서 교실로 가지고 왔다. 교실에 4명 밖에 없어서 허전한데, 우리들 화분이 모두 8개가 되어서 돌봐줘야할 친구가 4명이 더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N선생님은 “오늘 아이들이 심었던 꽃이 수선화다.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에서 유래한 ‘자아도취’,‘자기애’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데, 자기우월과 같은 비판적인 생각도 있겠지만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생활 원예 프로그램이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교생이 자신이 심은 꽃을 매일 보면서 식물과 함께 자라고, 함께 꿈을 키워가는 장성군의 동화초등학교, 아이들의 꿈이 잘 자라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가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