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를 맞은 장성 백양고로쇠축제가 외형적으로 성장을 했지만 내적으로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성 백양고로쇠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북하면 백양사 가인마을 일원에서 열렸던 고로쇠 축제가 그냥 막을 내렸다.
축제 첫날인 23일 축제장을 찾는 발길은 썰렁하기만 하고, 축제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외지 관광객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었다.
또한 200여명이 모인 개막식장에는 절반 이상이 장성군 공직자들로 채워져 눈총을 샀다.
"아직 민간 부문의 역량이 미흡한 상태에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력이 동원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할지라도 차후에는 공무원을 동원하는 행사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비 2,500만원 예산을 지원받아 치러진 이번 고로쇠 축제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집안행사'로 비춰지고 있어 비난여론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 축제장 시음장에서 고로쇠 수액을 시음한 주민C씨는 기후 탓인지 몰라도 올해 백양 고로쇠 맛이 작년보다 못하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자연의 신비와 함께하는 고로쇠’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로쇠 음악회 ▲국악한마당 ▲북하면 풍물패 공연 ▲MOD무용단 공연 등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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