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은 남면 죽분마을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룬 임재남 씨의 장인이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딸 후인띠뚜앙을 보러 장성을 방문했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광주 첨단병원에 입원 중 지난 13일 사망했다.
사위 임재남 씨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병원비를 납부할 경제적인 여유가 없었으며,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긴 장성군과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장성군은 일시적인 위기상황에 도움을 주는 저소득생활안정지원금을 십분 활용한 50만원과 다문화가족 모국방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만원을 긴급 지원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사연을 전해들은 지역민들의 십시일반 모금도 줄을 이었다. 죽분마을 주민들이 100만원을 내놓는가 하면, 다문화지원센터 직원이 38만원, 분향교회에서 70만원, 임재남 씨 초등학교 동창생이 50만원을 모금했다.
또한, 남면사무소 직원들이 20만원을, 남면 농협직원이 50만원을 모금한 것과 개인별 후원 등을 포함해 총 6백만원이 넘는 지원금을 전달했다.
죽분마을 한 주민은 “먼 곳에서 시집와 어렵게 생활하는 새댁에게 그런 불행한 일이 생겼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며, 가족을 잃은 아픔이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도움을 받은 후인띠뚜앙 씨는 지역민들의 온정을 간직한 채 아버지의 유골은 화장해 지난 17일 베트남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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