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현직 공무원, 이중 취업 말썽
장성군,현직 공무원, 이중 취업 말썽
육아휴직제도 악용해 매월 수백만원 받아 챙겨
  • 장성뉴스 기자
  • 입력 2011.11.30 10:26
  • jsinews24@hanmail.net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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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현직 공무원이 업무상 알게 된 업체에 이중취업한 뒤 육아휴직제도를 이용해 매월 수 백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공무원은 또한 해당 업체의 핵심기술을 몰래 빼돌린 뒤 얼마 후 유사업체를 창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성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모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7급 공무원 윤모(37)씨에 대해 지방공무원법상 영리업무 및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감봉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윤씨는 2008년 12월 장성군의 '에너지 효율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알게 된 전기난방기 특허업체인 I사에 취업한 뒤 4개월간 월 300만원의 월급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공무원 윤씨는 회사 측에는 '공직을 그만두고 취업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같은 공직자인 부인 대신 1년간 육아휴직서를 낸 뒤 이중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I사가 감사원에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장성군이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뒤늦게 들통났다.
I사는 또 최근 광주 서부경찰서에 공무원 윤씨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근무기간 동안 USB를 이용해 특허기술과 중요정보를 빼내고 회사제품이 설치된 농가를 실험장으로 활용해 지난해 12월 새로운 회사를 창업했다는 게 주된 골자다. 한 술 더 떠 윤씨가 관여한 새 회사는 지난 4월 전남도와 42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까지 체결했다.

I사 관계자는 "윤씨가 새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등 위장취업 의혹이 짙다"며 "특히 핵심기술을 이용해 저가제품을 양산한 뒤 대리점까지 모아 사기 피해가 확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 윤씨는 "이중 취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기술유출에 대해서는 "USB는 I사 대표가 직접 준 것이고 특허기술과 같은 기밀사항은 하나도 없는데다 새 회사의 제품과 I사의 제품은 확연히 다른 제품"이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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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인 2011-12-01 13:31:11
청백리정신이 훼손되고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