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화차 300량을 만들어 이 가운데 40량을 권율장군에게 보내 행주대첩을 이끈 숨은 공로자로 알려진 망암 변이중선생에 대한 업적을 조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봉암서원(이사장 변온섭)은 망암선생 서거 400 주기를 맞아 선생이 제작했던 화차를 복원하는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광주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변이중 그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추모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회에는 기세락 광주향교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정남호 광주향교 전교, 장원석 광주유도회본부장, 임원택 전남향교 이사장, 정대성 전남유도회본부장 등 광주·호남지역 유림대표와 망암 후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강연회에서 한국외대 박성래 명예교수는 ‘과학자 변이중과 화차’ 전남대 이상식 명예교수는 ‘망암선생의 충의정신’ 전주대 오종일 명예교수는 ‘망암선생의 학문과 실천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성래교수는 “조선의 인물이나 역사의 중심이 성리학자 또는 유학에 치우쳐 실학을 통해 백성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훌륭했던 인물들이 빛을 보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며 “망암 변이중선생이야말로 우리나라 과학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고 말했다.
사)봉암서원은 올해 3월부터 서거 400주기 추모제와 전국 한시백일장대회, 전적지 순례를 연데 이어 지난 3일 한국 공자학회 주관으로 ‘망암변이중 선생의 업적과 위상’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었고, 앞으로도 학술총서 발간, 추모화보 제작, 신도비 준공 등 망암 변이중선생의 학문과 사상 그리고 업적을 조명하고 홍보하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