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시의 평동 포사격장 장성이전 계획과 관련해 지난 8일 장성군의회가 반대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장성군의회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4회 정례회 마지막 날 김양수 장성군수를 비롯해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의원이 공동으로 평동 포사격장 장성이전 반대 결의문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광주광역시와 국방부가 광주 평동 포사격장 장성이전 계획에 대해 장성군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장성군민들도 광주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여 이전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장성군이나 군민들과 전혀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광주시와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이전을 합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기 동네 발전시키겠다고 남에 땅에 포사격장을 옮기겠다고 하는 꼴이 민주와 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은 “남의 땅에다 뭔가를 하겠다고 설계를 하고 있다니 광주시의 경위바르지 못한 행정 수준을 알만 하다”며, 장성군민을 우롱하는 광주시의 독단적인 처사에 끝가지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4월 국방부와 이전협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에도 절차상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평동 포사격장을 장성과 영광으로 이전한다는 일방적인 발표로 물의를 빚었다.
이어 지난 30일 강운태 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평동 포사격장 이전문제와 관련해 “광주 평동 포사격장은 장성의 제병훈련장 내로 들어가고 48만 평을 매입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봤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성군은 “지금까지 광주시와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최근 광주시에 이전을 반대한다는 공문까지 보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광주 평동 포사격장 장성이전 반대 결의문>
광주광역시가 지난 4. 11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과정에서 입지 후보지인 평동 포사격장을 사전 협의도 없이 우리 군으로 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바 있으나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다른 곳으로 결정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산업단지 조성을 명분으로 국방부와 합의하여 이전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언론에 유포하고 이전과 관련된 용역을 발주한 것은 우리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로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또한 우리 군의 아름다운 산하는 전체면적의 11%가 군용지로 이미 사용되고 있음에도 또다시 50여만평을 더 내놓으라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통탄할 일이다.
상무대 종합훈련장에서 쏘아대는 포탄 터지는 소리는 우리군민들의 일상생활을 멍들게하고 있으며, 특히 진원면 일원은 전차포 사격장 소음공해로 신체적․정신적․재산상 피해로 주민들은 생활을 포기한 채 10여 년의 눈물겨운 투쟁을 이어왔다.
더욱이 이전 예정지는 우리 군의 관광명소인 홍길동 테마파크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을 모신 필암서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군민을 무시하고 벌인 광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군민의 정신문화를 말살하고 조상대대로 가족처럼 살아온 주민들을 갈갈이 찢어 놓았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광주시와 국방부에 있음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 우리 장성군의회는 군민들의 생존권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5만 군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광주시와 국방부는 밀실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광주의 발전을 위해 장성군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고통으로 몰아넣는 평동 포사격장 장성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1.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을 짓밟고 민의를 수렴하지 않은 포사격장 이전과 관련된 용역시행은 성난 민심으로 인하여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즉각 용역계약을 취소하라.
1. 광주시는 포사격장 이전계획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유포하여 지역주민의 갈등을 초래한 행위를 정중히 사과하라.
2011. 7. 8
장성군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