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시인 김영랑을 만나다
공공도서관, 시인 김영랑을 만나다
영랑의 발자취 따라 인문학 여행 다녀와
  • 반정모 기자
  • 입력 2011.06.30 19:58
  • jsinews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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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공공도서관(관장 서유경)은 문학탐방 행사인 길 위의 인문학 여행을 28일 남도답사 1번지이자 영랑 생가가 있는 강진 일원으로 다녀왔다.

「길 위의 인문학」사업은 국립중앙도서관․조선일보․교보문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일상생활 속의 인문학 위치를 재조명하고 인문학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장성공공도서관에서는 찬란한 슬픔의 봄 - 영랑을 길 위에서 만나다 라는 주제로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이며,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영랑의 자취를 찾아 강진을 탐방하였다.

강진 가는 길에 잡지《시문학》을 창간하였으며, <떠나가는 배>의 시인인 용아 박용철 생가를 들러 그 시대 시인들의 삶과 자취를 살펴보았고, 백련사, 다산초당 등도 탐방하며 다산의 사상과 삶의 현장을 직접 발로 밟으며 생생한 감동을 더했다.

영랑 생가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영랑 시비 앞에 모여 〈모란이 피기까지는〉시를 낭독하는 등 인문학이 무엇인지, 이 시대에 인문학이 왜 필요한 지를 온 몸으로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 날 탐방에 참여한 신현정 주부는 매일같이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공부 봐주고 하는 일들이 마치 나의 평생 직업인양 살아오면서, 문학이란 말은 여고 시절에나 어울리는 단어로 잊고 살았는데,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참가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다시 참여하겠다며, 다음에는 남편과 같이 오겠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서유경 장성공공도서관장은 내년에도 반드시 인문학 탐방을 추진해 세대간의 협력과 소통, 어울림의 문화가 피어나는 생활 속의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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