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북하면 성암리 한 야산에 있는 정모(51)씨의 산양삼 재배단지에서 4~7년산 산양삼 500여 뿌리(2천500만원 상당)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장성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지난 2일, 그리고 지난 3월 말과 4월 초에도 한차례씩 도둑이 들었고 그때마다 산양삼 400여 뿌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처음엔 지나가는 사람이 호기심에 캐간 줄 알고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범행이 계속되니까 신고했다"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산삼재배에 열정을 쏟아온 피해자 정모(51) 씨는 "너무도 많은 산양삼을 도난당해 어이가 없다"며 도둑이 설치고 지나간 산삼 밭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정씨는 "최근 몇일 사이 도난당한 산양삼(山養蔘)은 대략 2000여 뿌리가 넘고 2만평 규모의 자연속에 자란 수확기의 10년생 산양삼"이라며 "농장이 넓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라진 산양삼은 한 뿌리당 시가 2500원에서 1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는 이 야산 6만6천여㎡에 산양삼 수천만 뿌리를 재배 중이다.
한편 장성경찰은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비교적 고가의 산양삼만 골라 채취한 점으로 미뤄 그곳 지리에 익숙하고 산양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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