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백양사 고불총림 해제 반대 청원서 전달
군의회, 백양사 고불총림 해제 반대 청원서 전달
조계종 총무원에 청원서 송부
  • 장성뉴스
  • 입력 2019.1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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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의회(의장 차상현)가 최근 백양사 총림 해제 결정을 내린 조계종 측에 반대의 뜻을 담은 청원서를 전달했다.

총림은 일정한 교육기관의 조건을 갖춘 전통불교 종합수행도량으로,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6일 열린 중앙종회에서 백양사가 총림 지정 여건을 미비했다는 이유로 총림 해제를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장성군의원 전원은 백양사가 단순히 종교사찰이 아니라 장성의 역사・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문화재라고 보고, 백양사 총림 해제에 대한 장성군민의 우려를 조계종 측에 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군의회는 청원서를 통해‘고불총림 백양사가 호남 불교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사찰로 특히 장성군민에게는 종교를 넘어 정신적 안식처이자 자부심’이라면서 ‘조계종의 백양사 총림 해제에 대해 비통하고 상실감이 크다면서 남은 절차에서 재검토하여 총림 해제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백양사가 조계종 총림법이 규정한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달 6일 정기회 본회의를 열어 백양사 고불총림 지정 해제 안건을 의결했다.

총림은 교육과 수행 기관을 갖춘 대규모 사찰이다.  경남 합천 해인사와 경남 양산 통도사 등 전국 8대 사찰이 총림으로 지정돼 있다. 총림의 가장 웃어른은 방장으로, 방장이 교구본사 주지를 추천하는 등 자율성을 갖는다.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해제 결정에 대한 철회 청원서

고불총림 백양사는 근․현대 한국 불교사에서 선(禪)과 교(敎)를 겸비하고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만암 대종사와 대한불교조계종 5대 종정을 지낸 서옹 대종사, 수산 대종사, 청화 대종사 등 한국불교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던 선지식을 배출한 신성하고 장엄한 도량입니다.

또한, 순천 송광사, 해남 대흥사, 구례 화엄사와 함께 호남지역에 불교를 전함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한 역사가 오랜 사찰이며, 임진왜란이라는 국난(國難)속에서는 승병을 일으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장성군에게 있어서 백양사는 종교나 신앙이기 이전에 지역민의 정신적 안식처이자 사상문화 그 자체입니다. 더불어, 군민의 정신적 화합과 통합의 큰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백양사를 찾는 많은 중생들에게 부처의 자비와 깨달음을 주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이에, 서옹 큰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하여 1996년 총림으로 지정된 이래, 현재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신 지선스님을 방장으로 총림자격을 유지하여 왔습니다.

고불총림이라는 자격은 백양사에게 그 상징과도 같은 것이며, 20여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지역민과 불자들의 무한한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계종 중앙종회는 정기회의에서 백양사의 총림 지정여건 미비를 사유로 총림 지정 해제를 결의하였습니다.

군민의 뜻을 올바르게 대변하는 군 의회 의원이면서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비통한 심정이며,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전남 장성군 의회는「백양사 총림 지정 해제」가 조속히 철회되기를 바라는 군민모두의 뜻을 담아 다음과 같이 청원합니다.

1. 조계종 총무원은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 해제 건에 대한 향후 남은 절차에서 재검토 해줄 것을 청원합니다.

2. 조계종 중앙종회는 장성군민과 백양사를 찾는 많은 중생들의 뜻을 헤아려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지정 해제를 철회할 것을 청원합니다.

2019. 11. 18.
전남 장성군의회 의원 일동

▲고불총림 장성백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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