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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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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그 많던 똥개들은 어디로 갔을까?</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불과 수 년 전만해도</p> <p style="text-align: center;">시골 농촌지역 어디를 가더라도</p> <p style="text-align: center;">누렁이 황구(黃狗)를 비롯하여 흰둥이 백구(白狗) 검둥이 흑구(黑狗) 등등</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이른바 온갖 똥개들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다가</p> <p style="text-align: center;">한 마리가 “컹컹!” 짖기 시작하면 온 동네 똥개들이</p> <p style="text-align: center;">동시다발적으로 따라 짖던 풍경이 눈앞에 삼삼하고</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아가들이 방바닥에 똥을 싸면 똥개를 불러 먹어 치우게 했던</p> <p style="text-align: center;">옛 추억도 삼삼한데 최근엔 똥개들을 찾아 볼 수 가 없으니</p> <p style="text-align: center;">그 많던 똥개들은 어디로 갔을까?</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똥개는 말 그대로 사람 먹을 것도 태부족이었던 옛날에</p> <p style="text-align: center;">사람 똥을 고농축 영양식으로 즐겨 먹었기에</p> <p style="text-align: center;">자연스럽게 똥개 칭호를 받았지만</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아무리 배가 고파도 지가 싼 똥은 안 먹었으니</p> <p style="text-align: center;">지천에 깔린 게 개똥이었고 할아버지들은 삼태기에 개똥을 주워 담아</p> <p style="text-align: center;">요즘 말로 친환경 유기농 비료로 요긴하게 사용하였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워리‧ 메리 ‧ 해피라는 이름으로</p> <p style="text-align: center;">살랑살랑 꼬리를 치며 집 마당을 지키는 경비견으로</p> <p style="text-align: center;">가끔 장날에는 강아지를 팔아 용돈도 마련하였고</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한 여름 삼복(三伏)에는</p> <p style="text-align: center;">으레 복달임 식용으로 보신탕 먹는 것이</p> <p style="text-align: center;">대대로 내려온 우리 민족의 복날 풍경이 아니었던가.</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세월 따라 시대가 바뀌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오랜 세월 인간과 더불어 식용인 구(狗)와 애완용 견(犬)으로 살았던</p> <p style="text-align: center;">토속견인 똥개는 점점 사라져 가고</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애완견(愛玩犬)을 넘어 반려견(伴侶犬)으로 격상된</p> <p style="text-align: center;">개들이 판치는 개 팔자가 상팔자인</p> <p style="text-align: center;">개판세상(?)이 일상화 된 새로운 트랜드(trend)로 자리매김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개 호텔, 개 병원, 개 리조트, 개 스파, 개 미용실, 개 놀이터, 개 장례식장,</p> <p style="text-align: center;">개 묘지, 심지어 개 제삿날에는 제사상도 차려주는 등</p> <p style="text-align: center;">개 호강이 끝이 없는 반려견 인구 천 만 시대가 래(來)하였도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온갖 치장한 개를 보듬고 다니는 반려(伴侶)견주님들의</p> <p style="text-align: center;">끝없는 개 사랑 풍속도에 더하여 반려동물행동심리학, 반려동물관리사 등</p> <p style="text-align: center;">수익창출을 위한 애견산업도 성업 중이고</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동물에 대한 학대행위의 방지 등 동물을 적정하게 보호ㆍ관리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p> <p style="text-align: center;">동물의 생명보호, 안전 보장 및 복지 증진을 꾀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사육문화를 조성하여,</p> <p style="text-align: center;">동물의 생명 존중 등 국민의 정서를 기르고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동물보호법’에 의거 누구든지’ 개, 고양이를 도살, 처리하여 식용 사용 판매를 불가하게 하고</p> <p style="text-align: center;">전통적 개식용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동물자유연대를 비롯한</p> <p style="text-align: center;">국민정서가 개고기는 불법 식품이라는 공감대가 대세인 시류에 따라</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개고기는 현행법상 식약처 인증식품이 아니기에</p> <p style="text-align: center;">판매 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받거나,</p> <p style="text-align: center;">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으며</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또한 소, 말, 양, 돼지, 닭, 오리, 그 밖에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을</p> <p style="text-align: center;">'가축'으로 분류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도 개는 포함되지 않아</p> <p style="text-align: center;">결국 개고기는 어느덧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되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따라서 “개똥도 약에 쓸라니 없다”는 속담처럼</p> <p style="text-align: center;">보신탕 원료인 똥개가 보호받기는커녕 몇 년 안 가서</p> <p style="text-align: center;">멸종(滅種)되어 아득한 똥개의 전설로 남지 않을까 싶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집 지키는 역할은 똥개 대신 cc-tv가 하지요</p> <p style="text-align: center;">먹을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굳이 개고기를 누가 먹겠는가?</p> <p style="text-align: center;">설 땅을 잃어버린 똥개의 비극적 멸종 아이러니(irony)!</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아하!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인가.</p> <p style="text-align: center;">인심조석변(人心朝夕變)이요 산색고금동(山色古今同)이라</p> <p style="text-align: center;">대선후보 지지율은 시시각각 변하지만------.</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내일모래가 말복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맹위(猛威)를 떨치던 삼복더위와 함께 보신탕 끝!</p> <p style="text-align: center;">서늘한 밤바람에 가을이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입추대소(立秋大笑)’</p> <p style="text-align: center;">“하하하! 호호호! 하하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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