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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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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style="text-align: center;">즐거운 몽골여행 제6부(최종)</p> <p style="text-align: center;">몽골에서의 마지막 날 밤, 한국식당에서 맛있는 삼겹살로 저녁식사 후 조금은 느긋하게</p> <p style="text-align: center;">민속 공연관람 차 찾아간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몽골국립극장은</p> <p style="text-align: center;">약 300석 규모로 작지만 아담한 객석은 이미 만석인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전통적인 춤과 노래, 전통악기와 가면극과 서커스 등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p> <p style="text-align: center;">다양한 무대를 볼 수 있었는데</p> <p style="text-align: center;">특히, 한번에 두 가지 음을 동시에 내는 '흐미(khoomei)'는</p> <p style="text-align: center;">천둥 번개 치는 소리, 바람소리나 새소리 등등</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드넓은 초원에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표현하는 창법으로</p> <p style="text-align: center;">말총으로 만든 몽골 대표 전통 악기인 ‘마두금’과 함께 백미白眉를 장식하고 있지만</p> <p style="text-align: center;">차츰 배우는 사람이 없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무대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알 수 없어도 음율音律과 음감音感을 즐기는데</p> <p style="text-align: center;">느닷없이 등장한 서커스 묘기가 끝나고 마지막 대단원의 막이 내리기 직전에</p> <p style="text-align: center;">출연진 전원이 나와서 장내가 떠나가도록 울려 퍼지는 노래가 있었으니</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바로 우리말로 부르는 우리의 ‘아리랑’이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p> <p style="text-align: center;">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어느새 노래를 따라 부르는</p> <p style="text-align: center;">80% 가량의 대한민국 관광객들의 열찬 합창소리</p> <p style="text-align: center;">오, 세계를 주름잡는 우리 한민족의 저력이여!</p> <p style="text-align: center;">이역만리 몽골 땅에서 듣고 부르는 ‘아리랑’에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곧 바로 호텔에 돌아왔더니 로비에서</p> <p style="text-align: center;">몽골 고산지대의 염소 털로 직조한 100% 카슈미르 양말이라며</p> <p style="text-align: center;">4켤레 한화 1만원에 판매하는데 부드럽고 보온성과 가성비가 뛰어 나</p> <p style="text-align: center;">몽골기념용으로 5만원어치 20 켤레를 구입하니 기분도 빵빵 가방도 빵빵!</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호텔 방에서 우리나라 최초 뉴스전문 TV 채널로</p> <p style="text-align: center;">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세계 곳곳에 생생한 나라 소식을 전하는 ‘YTN’ 화면에</p> <p style="text-align: center;">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만 보아도 반갑고 든든하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1990년 한·몽 국교수교 이래</p> <p style="text-align: center;">1999년 5월 31일 김대중 대통령께서 첫 국빈방문 하신 후</p> <p style="text-align: center;">2006년 5월 7일 노무현 대통령, 2011년 8월 22일 이명박 대통령</p> <p style="text-align: center;">2016년 7월 14일 박근혜 대통령께서 방문하셨는데</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아, 무상세월에 인생무상이여!</p> <p style="text-align: center;">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는 고인故人이 되셨고</p> <p style="text-align: center;">17대·18대 두 분 대통령께서는 살아 계서도 죽을 맛 일 터!</p> <p style="text-align: center;">만감이 교차하는 몽골여행 마지막 밤에 꿀잠을 쿨~쿨~</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온 길로 다시 돌아가는 날</p> <p style="text-align: center;">호텔식으로 가볍게 조식을 때우고 울란바토르 시내관광과 자율쇼핑 후</p> <p style="text-align: center;">울란바토르 국제공항에 도착, 가이드 ‘졸라’양과 운전사 ‘가나’의 환송을 받으며</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그동안 정들었던 정표情表로 아무도 모르게 각각 한화 1만원을 손에 쥐어주었더니</p> <p style="text-align: center;">언제 준비했는지 ‘가나’가 몽골사탕 한 봉지를 내 손에 쥐어 주며</p> <p style="text-align: center;">기념사진을 찍잔다. “찰~칵!” 그리고 “뜨거운 안녕!”</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우리 일행은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내 마트에서 중식을 겸한</p> <p style="text-align: center;">군것질과 커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PM 1시</p> <p style="text-align: center;">AIR BUSAN BX411편에 탑승, 대한민국 김해공항을 향하여 출발~~~!</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곧바로 비행기는 고도 8,000M를 나르고 있었고</p> <p style="text-align: center;">까마득히 멀어져 가는 창밖의 끝없는 몽골평원을 내려다보며</p> <p style="text-align: center;">문득 떠오른 기내단상(機內斷想)을 메모지에 입력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저 대륙의 땅/ 한 민족의 한 서린 혼이 깃든 땅/</p> <p style="text-align: center;">칭기즈칸의 말발굽 소리가 들리노라!/ 떠도는 흰 구름 저 아래 펼쳐진 대평원에/</p> <p style="text-align: center;">올망졸망 점점이 흩뿌려진 취락에도/ 삶이 있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하늘 길 운평선雲平線을 바라보며/ 후루룩~~~ 쩝쩝!!/ 라면 맛이 그야말로 천상일미로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짧지만 길었고 길지만 짧았던 4박5일의 몽골여행은</p> <p style="text-align: center;">오랫동안 꿈꿨고 그 꿈을 이룬 꿈같은 추억여행이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몽골엔 왜 가는가? 몽골엔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p> <p style="text-align: center;">바로 그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그것이 그 무엇이 되는 열락의 순간</p> <p style="text-align: center;">대자연 속 대자유의 원시原始 행복을 찾아서⚋⚋⚋.</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그 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p> <p style="text-align: center;">우리민족과 똑같은 몽고반점의 나라, 유목민 게르에서의 하룻밤 로망,</p> <p style="text-align: center;">칭기즈칸이 말 달리던 모래바람 휩쓰는 황무지와 광활한 대초원,</p> <p style="text-align: center;">1년 강수량 300미리의 끝없는 고비사막의 지평선,</p> <p style="text-align: center;">별빛과 달빛과 바람을 나침반 삼아 목적지 찾아가는 낙타대상들,</p> <p style="text-align: center;">평균수명이 65세(남63, 여67세)인 나라,</p> <p style="text-align: center;">몽골여행은 오지체험이지 휴양지가 아니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무릇 인간은 생명으로 태어 난 순간부터 생명이 태어 난 곳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p> <p style="text-align: center;">결국 허무정虛無情의 공간에서 희로애락을 품고 홀연히 떠나야만 하는</p> <p style="text-align: center;">운명적 인생여행이 아니던가!</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내가 돌아 갈 나라가 없다면?</p> <p style="text-align: center;">내가 돌아 갈 가정이 없다면?</p> <p style="text-align: center;">이 얼마나 끔직한 가정假定인가?</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어느덧 비행기는 김해공항에 스르르 안착安着했으니</p> <p style="text-align: center;">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장성읍 청운동 12길8 우리 집이었다.</p> <p style="text-align: center;">“다아링! 나 왔소!”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독자여러분!</p> <p style="text-align: center;">- 감사 합니다 - “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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