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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 김병효 선생 조시 노령의 큰 바위 얼굴이여 - 전남문협회장 들뫼 박형동- 온 겨레가 나라를 잃고 절망과 신음 속에서 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 목숨 줄 이어갈 때에 하늘이 우리 장성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노령산 자락 묘동마을에 한 아이를 보내셨네. 학문을 익히고 성품을 닦으며 착하고 부지런하게 자라 이 땅의 스승이 된 동암 김병효 님 일생을 어린이 곁에서 어버이보다 따뜻한 손길로 돌보시던 동암 김병효 님 그에게서 배운 이들은 모두 순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되었고 자녀들은 모두 아버지의 판박이로 자라 살아가는 마을을 착하고 예절바른 마을을 만들었네. 이웃들은 아침저녁으로 감화를 받아 함께 오순도순 정겹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었네. 햇살에 반짝이는 아침이슬같이 맑고 깨끗하게 반짝였던 분 언제나 마을을 내려다보는 큰 바위 얼굴 같은 분 그래서 선생님의 호를 동암이라 하셨나요? 문불여장성의 핏줄을 이어받았음을 깨닫던 날 뜻 있는 사람들을 모아 장성문학회를 창설하여 북 돋고 물을 주어 여린 화초처럼 정성을 다해 가꾸셨네 선생님의 뜻을 따라 책과 글을 사랑하는 이들 모여들어 삶을 배우고 마음을 닦으며 글을 배웠네. 어느덧 장성문학은 거목으로 자라 정자나무가 되었고 그 아래 장성사람들이 모여들어 시를 읊조리며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네. 아침저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며 행여나 어지러운 발자국 하나라도 남길까 봐 80여 성상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동암일기 한글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쓰여진 일기 속에는 선생님의 맑은 정신과 순결한 모습이 오롯이 그려져 있네. 아아~! 선생님이 가르치신 제자들 선생님이 세우신 장성문학은 저마다 우뚝 서서 세상을 밝히는 등대가 되고 푯대가 되었으니 선생님의 삶은 이 땅을 촉촉이 적시는 단비였고 선생님의 삶은 이 땅을 기름지게 하는 거름이었으며 백 년 길 선생님의 삶 또한 행복이었으니 하늘에 이르시거든 자랑하소서. 아름다운 소풍길을 잘 다녀왔다고 그곳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가꾸어놓고 왔다고 그렇게 자랑하소서, 선생님의 마지막 사랑으로 가르침을 받고 세움을 받은 나 이제 말석에서나마 거룩하신 뜻을 이어가리니 선생님이여 편히 눈을 감으소서. 모두 모여 이렇게 선생님을 보내드리오니 이제 기쁨으로 눈을 감으소서. 선생님이여, 사랑하고 존경했던 나의 선생님이여! 선생님이여, 사랑하고 존경했던 우리 선생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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